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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중, 원내대표 레이스 이탈…불출마 선언


입력 2018.12.04 13:01 수정 2018.12.04 13:01        정도원 기자

'친박 핵심, 보스정치 입김받는 비박' 동반 불출마 요구

"정책위의장 하는 일 없을 것" 전당대회 출마도 선그어

'친박, 보스정치 입김받는 비박' 불출마 요구
"정책위의장 안할 것" 전당대회 출마도 선그어


유재중 자유한국당 의원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유재중 자유한국당 의원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유재중 자유한국당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에는 나경원·유기준·김영우·김학용 4명의 의원이 남게 됐다.

유재중 의원은 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러모로 부족함이 있다는 것을 느껴 고민 끝에 백의종군하는 심정으로 원내대표의 뜻을 접는다"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당과 나라의 앞날을 위해 동료 의원과 만나 깊은 고민을 함께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유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전에서 물러나면서, 일부 후보를 겨냥해 동반 불출마를 요구했다.

유 의원은 "우리 당은 강한 제1야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로에 서 있다"며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 핵심이나, 비박으로서 보스 정치의 입김을 받으며 또다시 계파 갈등을 낳을 수 있는 분이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분열의 씨앗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해당하는 분은 후보를 내려놓아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유 의원은 "그렇다"며 "문재인정부의 경제 실정에 맞서 변화와 책임 있는 모습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라"고 압박했다.

원내대표 경선 날짜가 정해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불출마 선언을 하는 것과 관련해, 유 의원은 지역구 관리에 매진해 그간 중앙정치를 등한시 했던 것에 한계를 느꼈다고 솔직히 토로했다.

유 의원은 "솔직히 의원은 3선이지만 (부산 수영구에서) 시의원 세 번, 구청장 두 번까지 8선을 했다"며 "구민들에게 은혜를 많이 입었다는 생각에 감사해서 국회만 열리지 않으면 지역에 있었는데, 이번에 의원들을 만나보니 '중앙정치를 등한시 했구나, 자주 만나봤어야 하는 건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향후 정치 계획과 관련해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출마하거나, 내년 2월말로 예정된 전당대회에 도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단 선을 그었다.

유 의원은 "누구라 이야기하지는 않겠지만, 정책위의장을 해달라고 제의가 많이 왔다"면서도 "자리에 연연해서 출마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책위의장을 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아울러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서도 "중앙정치를 많이 하지 못한 사람이 전당대회에 출마한들 되겠느냐"며 "확장성이 부족한 것을 느끼고 있고, 3선 의원으로서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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