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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김진태 비판에 "선거 다가오는구나" 받아넘겨


입력 2018.12.04 12:58 수정 2018.12.04 12:59        정도원 기자

'백의종군' 요구에 "너무 이른 말. 고민해보겠다"

서울시장 사퇴로 보수 몰락 비판은 '작심 반박'

'백의종군' 요구에 "너무 이른 말. 고민하겠다"
서울시장 사퇴로 보수 몰락 비판은 '작심 반박'


오세훈 자유한국당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장(사진)은 4일 자신의 복당을 겨냥한 김진태 의원의 비판에 대해 전당대회를 의식한 것이라고 받아넘겼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오세훈 자유한국당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장(사진)은 4일 자신의 복당을 겨냥한 김진태 의원의 비판에 대해 전당대회를 의식한 것이라고 받아넘겼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오세훈 자유한국당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장이 자신의 복당을 겨냥한 김진태 의원의 비판에 대해 전당대회를 의식한, 정치권에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오세훈 위원장은 4일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김진태 의원도) 전당대회 출마를 고려하면서 경상남북도를 돌며 열심히 표밭을 갈고 있다고 들었다"며 "평소 관계가 그리 나쁘지 않은데 그렇게 말씀하는 걸 보면서 '또 선거가 다가오는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진태 의원은 전날 의원회관에서 차담회를 열어 지난달 29일 한국당으로 복당한 오 위원장을 겨냥해 "문재인정권의 지지도가 떨어지고 전당대회가 다가오니 슬며시 복당하는 것이냐"며 "반성은 백의종군을 할 때 그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당대회 불출마를 의미하는 '백의종군' 요구와 관련해 오 위원장은 "그동안 정치적으로 실수한 것도 많고 앞으로도 갈고 닦아야 할 게 많은데, 그런 (전당대회 출마) 말씀을 지금 드리는 것은 일러도 너무 이른 말"이라며 "그 부분은 앞으로 계속해서 고민해보겠다"고 불출마를 사실상 거절했다.

다만 김 의원이 "오 전 시장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실험으로 서울시장 자리를 내줬을 때부터 보수우파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서는 "김진태 의원 뿐만 아니라 그런 이야기들이 세간에 꽤 있더라"며 '작심 해명·반박'에 나섰다.

오 위원장은 "내가 서울시장을 사퇴한 게 2011년 8월인데, 그 이듬해 봄에 있었던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과반을 넘긴 152석을 했다"며 "그 해 겨울에 있었던 대선 역시 승리했는데, 내 당시의 정치적인 행보가 보수 몰락의 단초라고 하는 것은 누가 봐도 앞뒤가 안 맞지 않느냐"라고 맞받았다.

이어 "어떻게든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서 시장직을 걸고 투표를 했다는 점은 반성하면서 정치적으로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후회를 한다"면서도 "민주당이 줄줄이 무상 시리즈를 계속 내놓겠다고 공언하던 시절에 어떤 형태로든 주민투표는 당시에 필요했다"고 단언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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