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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돌아온 반도체株, 반등모멘텀 다시 다지나


입력 2018.12.05 06:00 수정 2018.12.05 06:10        이미경 기자

외국인 11월 한달간 SK하이닉스 가장 많이 순매수

내년 1분기 변곡점 주목, 밸류에이션 정상화 가능

외국인 11월 한달간 SK하이닉스 가장 많이 순매수
내년 1분기 변곡점 주목, 밸류에이션 정상화 가능


외국인은 지난 11월 SK하이닉스를 2583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지난 한달간 순매수 규모로는 가장 컸다. 삼성전자도 한달간 825억원을 순매수했다.ⓒ게티이미지뱅크 외국인은 지난 11월 SK하이닉스를 2583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지난 한달간 순매수 규모로는 가장 컸다. 삼성전자도 한달간 825억원을 순매수했다.ⓒ게티이미지뱅크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상위주들을 집중 매수하면서 반등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둔화흐름을 보이면서 기대감이 낮았지만 D램 가격 하락폭이 축소되는 등 내년 반등 모멘텀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1월 SK하이닉스를 2583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지난 한달간 순매수 규모로는 가장 컸다. 삼성전자도 한달간 825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로 지난 1년간 내리막길을 걸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년간 최고점인 5만4140원(1월31일)보다 낮아져 4만2000원까지 내려왔고, SK하이닉스도 지난 5월 25일 9만7700원에서 6만9000원까지 낮아졌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지속적인 메모리 수요증가와 공급확대 등으로 전년대비 11.6% 증가하며 106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전월대비 9월(124억2000만 달러)을 정점으로 10월에는 1150억8000만 달러 11월에는 106억8000만 달러로 점점 감소하고 있다. 이는 D램과 NAND 가격이 올해 1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D램 현물가격은 올해 1월 4.9달러에서 11월에는 3.35달러로, NAND 현물가격은 1월 4.03달러에서 11월에 2.9달러로 하락했다. 수요측면에서도 계절적 비수기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상 반도체 수출시장은 12월부터 5월까지 비수기에 들어가고, 6~11월까지는 성수기로 분류된다.

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은 2년간 급증세가 지난 6월을 기점으로 일단락됐다"며 "내년에는 3% 내외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내년 1분기가 반도체 시장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요 증가율은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높아지고 양호한 재고 수준으로 내년 2분기부터 D램 재고 감소와 D램 가격 하락폭이 줄어들 전망이다.

아울러 D램 생산업체들의 재고자산 회전율 하락도 양호한 수준이어서 D램 가격의 추세적인 하락 가능성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내년 1분기를 기점으로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상저하고 수요 증가율, 공급제약 지속, 건강한 재고 수준 등으로 내년 2분기부터 D램 재고 감소와 D램 가격 하락폭이 축소될 것"이라며 "지난 2년간 지속된 D램 가격 급등 피로감과 삼성전자 평택라인 2층 신규캐파 가동과 맞물려 D램 ASP는 올해 4분기에 8%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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