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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초 2차 북미정상회담 가시화…이번엔 어디서 만날까


입력 2018.12.04 02:00 수정 2018.12.04 06:08        박진여 기자

김정은·트럼프 내년 1월~2월 재회 가능성

스톡홀름·제네바·빈 등 제3국 개최 유력

"비행거리 內"…아시아지역 개최 가능성도

北美 물밑 다각적접촉…고위급회담 열릴까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업무오찬을 마친 뒤 산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업무오찬을 마친 뒤 산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트럼프 내년 1월~2월 재회 가능성
스톡홀름·제네바·빈 등 제3국 개최 유력
"비행거리 內"…아시아지역 개최 가능성도
北美 물밑 다각적접촉…고위급회담 열릴까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공식화 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재회가 언제, 어디서 이뤄질지 주목된다. 현재로서는 내년 초 제3국에서 개최되는 방안이 유력한데 북미 간 물밑접촉 진전 상황 등 여전히 변수는 남아있다.

시기는 내년 1월이나 2월 중으로 가닥이 잡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내년 1월 또는 2월께 열릴 것으로 예상했다. 북미 비핵화 대화를 총괄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보다 더 구체적으로 "내년 1월 1일 후 얼마 안 돼 열릴 것으로 본다"며 개최 시기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동안 차일피일 미뤄진 북미 고위급회담도 조만간 개최될지 주목된다. 정상회담 준비에 있어 비핵화 성패를 좌우할 의제를 비롯해 회담 일정과 장소, 의전과 경호까지 준비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최소 한 달 안팎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시간표에 따르면 이달에는 고위급회담이 개최돼야 내년 초 북미정상회담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지 3곳' 비행거리 內…"중립국 개최 유력"

회담 장소로는 3곳의 후보지가 거론되고 있으며,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3군데 장소를 놓고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 구체적인 지역에 대해서는 "항공기 비행 거리 안에 있는 곳(within plane distance)"이라고 대답을 대신했다.

당초 미국 워싱턴과 북한 평양 등이 회담 장소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양국 정상에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제3국 개최 가능성이 유력하다. 지난 북미정상회담 당시 거론된 스위스 등 유럽의 중립국이나 거리가 가까운 아시아권의 중립지대 개최 가능성이 주목된다.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 인근 다리에 올라 야경을 감상한 뒤 차로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 인근 다리에 올라 야경을 감상한 뒤 차로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외신들은 스웨덴 스톡홀름과 스위스 제네바, 오스트리아 빈 등 제3국에서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미정상회담 후보지로 스톡홀름, 제네바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거리상 문제로 아시아 지역에서 열릴 가능성도 높다. 당초 미국이 스위스를 회담 장소로 제의했지만 북한이 거리상 문제로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시아 중립지역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 지난 6·12 정상회담의 경우 북미 간 접근이 쉬운 중립국으로 싱가포르가 낙점되기도 했다.

이번 2차 정상회담은 북한 대사관이 있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몽골 등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된다. 인도네시아는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직접 유치 의사를 밝히기도 했으며, 베트남의 경우 미국과 관계정상화 후 경제적 성장을 이루며 상징성이 큰 곳이기도 하다. 몽골은 북한과 거리가 가까워 김 위원장의 이동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제 김 위원장의 결단만이 남았다. 미국은 북한을 협상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북한은 침묵으로 일관하며 소극적인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 김 위원장이 어떤 결단을 하느냐에 따라 답보 상태에 빠진 북핵 협상이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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