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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에 수익형부동산 시장도 바짝 ‘긴장’


입력 2018.12.04 06:00 수정 2018.12.04 06:14        원나래 기자

수익률 하락과 직결…시장 위축 예고

“다만 금리 인상 예견돼 충격은 크지 않을 것”

9·13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주춤했던 전국 수익형 부동산 거래량이 상승세로 다시 돌아서는 듯 했으나, 최근 금리인상 소식에 도로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한 오피스텔 분양 현장.ⓒ연합뉴스 9·13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주춤했던 전국 수익형 부동산 거래량이 상승세로 다시 돌아서는 듯 했으나, 최근 금리인상 소식에 도로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한 오피스텔 분양 현장.ⓒ연합뉴스

9·13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주춤했던 전국 수익형 부동산 거래량이 상승세로 다시 돌아서는 듯 했으나, 최근 금리인상 소식에 도로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수익형 부동산의 경우 금리 민감도가 높은 편이라 시장에 긴장감은 역력한 모습이다.

4일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상업·업무용부동산 거래건수(상가·오피스·오피스텔)는 3만2567건으로 전월(2만5379건) 대비 28.3% 증가했다. 지난해 10월(2만8714건)보다도 13.4% 늘었다.

이 가운데 오피스텔은 올 3분기 매매가격이 아파트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모든 권역에서 전 분기 대비 대폭 상승하기도 했다. 또 매매가격이 급상승한 아파트를 대체할 갭투자 상품으로 오피스텔이 주목을 받으면서 활발한 거래가 이뤄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수익형부동산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봤다.

한국감정원 집계르 보면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지난 10월 5.46%를 기록하며 올 들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서울과 수도권, 지방의 수익률은 각각 4.97%, 5.31%, 6.52% 등을 기록했으나, 지난 10월에는 각각 4.87%, 5.22%, 6.49%를 기록하며 모두 수익률이 떨어졌다.

이 같은 상황에 금리 인상까지 가세하면서 수익형부동산의 수익률 하락은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금리인상으로 경기가 더욱 악화되면서 상권을 받쳤던 수요층이 흔들리게 돼 공실 우려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금리인상은 수익형부동산 수익률 하락과 직결되기 때문에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면서도 “다만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이어지는 동안 대다수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을 예견해왔기에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는 수익성보다 안정성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며 “투자 시 자기자본금을 높이고 대출 규모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조성근 부동산114 선임연구원도 “올 3분기 오피스텔 분양시장은 비수기와 강력한 세금, 대출 규제인 9·13대책으로 인해 청약열기가 한 풀 꺾인 상황”이라면서 “정부규제, 입주물량 증가 등과 함께 최근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수익률 저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서울 아파트 가격의 급등으로 아파트 진입장벽이 높아짐에 따라 대체재인 오피스텔의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며 “브랜드와 좋은 입지 조건을 배경으로 한 오피스텔은 수요가 몰리는 반면, 그렇지 못한 단지들은 주인을 찾지 못하는 등 양극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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