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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쓱닷컴’ 원년 맞는 신세계, 물류센터 확보가 관건


입력 2018.12.03 15:30 수정 2018.12.03 15:31        최승근 기자

쓱닷컴 내년 3월 출범…수장에 최우정 신임 대표 내정

하남 첨단 물류센터 포기, 수도권 지역에 대체 부지 검토 중

경기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에 위치한 '이마트몰'의 전용 물류센터 전경.ⓒ이마트  경기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에 위치한 '이마트몰'의 전용 물류센터 전경.ⓒ이마트

신세계가 대표적인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온라인 사업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외부 자본 유치에 이어 새로운 수장을 선임하는 등 내년 쓱닷컴 원년을 맞아 이커머스 사업부 정비에 힘을 쏟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온라인 사업에서 빠질 수 없는 물류센터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하남 첨단 물류센터 건립 무산이 발목을 잡은 셈이다. 신세계는 하남시를 포함해 수도권 지역에서 대체 부지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신세계그룹 임원인사에서는 이커머스 등 신사업 부문이 대폭 강화됐다. 그동안 그룹을 견인해온 백화점과 이마트 임원을 줄이는 대신 온라인, 토탈 퍼니싱(까사미아), 화장품, 제주소주 등 신사업 부문에서 승진인사와 신규 대표 선임이 이뤄졌다.

내년 3월 출범할 쓱닷컴(가칭)을 이끌 수장으로는 최우정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최 대표는 GS그룹의 계열사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디앤샵 대표를 거쳐 2010년 신세계에 입사했다.

이후 8년간 이마트 온라인사업담당과 그룹 경영전략실, 이커머스 총괄 부사장을 지냈다. 그룹 안팎에서 온라인 전문가로 통하는 만큼, 신세계의 새로운 온라인 사업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앞서 지난 10월31일에는 1조원의 외부 투자도 확정지었다. 신세계는 온라인 신설 법인의 물류 및 배송인프라와 상품경쟁력, IT기술 향상에 총 1조7000억원을 투자해 2023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 국내 온라인 1위 기업으로의 도약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시장상황에 따라 M&A도 고려할 방침이다.

우선은 물류 및 배송 인프라 확대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경쟁사인 롯데를 비롯해 온라인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쿠팡도 물류 분야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신세계는 이마트를 통해 신선식품 등 상품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물류만 뒷받침된다면 온라인 사업에서 큰 폭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사업의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물류 및 배송 인프라 확대에 투자를 우선적으로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김포에 신설중인 최첨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NE.O 003’은 내년 하반기 본격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당초 하남에 지으려고 계획했던 1조원 규모 온라인 전용 첨단 물류센터는 지역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신세계는 하남시를 비롯해 수도권 지역에서 대체 부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이번 인사에도 반영됐다. 이마트에서 물류관리(SCM)를 맡았던 김연섭 상무는 이커머스 사업부 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NeO) 개발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 김포와 용인 보정 두 곳에 있는 물류센터를 수도권 곳곳으로 확대하는 한편 각 이마트가 운영 중인 도심 전용 물류센터(pp센터) 기능을 강화해 물류 능력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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