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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복리후생비 3년새 16% 증가…보육비 2배 ↑


입력 2018.12.02 10:50 수정 2018.12.02 10:53        유수정 기자

1인당 평균 284만원...보육비 111억원서 229억원으로 배 이상 증가

연도별 1인당 복리후생비.ⓒCEO스코어 연도별 1인당 복리후생비.ⓒCEO스코어
1인당 평균 284만원...보육비 111억원서 229억원으로 배 이상 증가

국내 공기업들이 지출한 복리후생비가 3년 새 16% 증가한 상황에서 보육비 지출 증가량이 2배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국내 35개 공기업(시장형 15개·준시장형 20개)의 복리후생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체 지출액은 37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년 전인 2014년(3263억원)보다 15.5% 증가한 수치다.

이 중 보육비는 229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 111억원, 2015년 151억원, 2016년 205억원 등 매년 40억원 안팎의 규모로 증가하며 3년 새 2배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택적 복지제도는 지난 2014년 909억원에서 2017년 1093억원으로 20.2% 늘었다.

선택적 복지제도는 여러 복리후생 목록들 가운데 각각의 근로자가 형편에 맞춰 원하는 항목을 정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주택지원·의료지원·육아보조·학자금지원·휴양시설 이용 등 다양한 항목 가운데 개인별 복지예산 한도 안에서 원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학자금도 같은 기간 495억원에서 621억원으로 25.4% 늘었으며 의료비 및 건강검진비 역시 224억원에서 232억원으로 3.6% 증가했다.

행사지원비는 97억원에서 133억원으로 36.3% 증가했으며 문화여가비는 177억원에서 213억원으로 20.8% 늘어났다.

경조비 및 유족위로금도 156억원에서 166억원으로 6.6% 증가했으며 재해보상 및 재해부조금도 118억원에서 119억원으로 1% 늘어났다.

반면 주택자금은 6억원에서 1억원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고 기념품비도 161억원에서 140억원으로 13.1% 줄었다.

공기업에 근무하는 임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는 지난 2014년 258만원에서 지난해 284만원으로 10.1% 늘었다. 그러나 지난 2016년(289만원)보다는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복리후생비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공기업은 한국동서발전으로, 3년 사이에 127만원에서 270만원으로 무려 112.6%나 증가했다. 한국도시보증공사(75.2%)·한국전력공사(52.2%)·한국수력원자력(17.1%) 등도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같은기간 482만원에서 309만원으로 35.9% 줄었고 한국전력기술(30.1%)·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28.1%)·한국마사회(27.9%)·한국수자원공사(24.9%) 등도 감소했다.

유수정 기자 (crysta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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