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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몸사리는 이유는?…사망시 北당국 지침 "없다"


입력 2018.12.03 02:00 수정 2018.12.03 05:58        이배운 기자

“최고존엄 유고사태, 있을 수 없는 일…상상만해도 불경죄”

“경호준비 한달 이상 필요…근처에 돌 하나 떨어져도 큰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

“최고존엄 유고사태, 있을 수 없는 일…상상만해도 불경죄”
“경호준비 한달 이상 필요…근처에 돌 하나 떨어져도 큰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경호 준비 문제로 인해 연내 서울을 방문할 가능성은 요원해 보인다.

북한 정권의 특수한 지배구조상 김 위원장은 신변안전에 각별히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준혁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한 경우에 대한 북한 당국의 공식적인 대응지침은 없다.

이준혁 연구위원은 “북한에서 ‘최고존엄’이자 ‘신’이 갑작스럽게 죽는 일이란 있을 수 없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 유고사태에 대비한 대응지침을 마련하자고 제안하는 것 자체가 불경죄로 처형될 사안이다”고 설명했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등 최고 실세들이 권한대행을 맡을 가능성도 낮다는 지적이다. 김 씨 일가를 일컫는 ‘백두혈통’의 상징성이 강력해 이들 혈족이 아닌 이상 최고지도자 자리를 대체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의 자식들이 성장할 때 까지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국정을 대리로 처리하는 일종의 ‘수렴청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지난 4월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1차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경호원들이 'V'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지난 4월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1차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경호원들이 'V'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제는 김 위원장이 아들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정보당국은 김 위원장이 최소 두 명의 자식을 가진 것은 확실하다고 보지만 성별은 둘 다 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상근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아직까지 가부장적인 문화가 매우 강한 북한에서 여성이 최고지도자가 될 가능성은 낮다고 관측했다.

이 연구위원은 “김여정 부부장은 아무런 제약 없이 정치 전면에 나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김 위원장의 자리를 위협할리가 없다는 인식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면에 친형인 김정철은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숨죽여 살고 있다”며 “조선시대 세종대왕의 형인 양녕대군과 비슷한 처지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김 위원장에 편중된 지배구조는 북한당국이 경호에 특히 날을 세울 수밖에 없는 원인이 된다. 실제로 북한 당국은 최근 경호문제를 들어 김 위원장 답방시기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혁 연구위원은 "김 위원장 답방 중 근처에 돌이라도 하나 떨어지면 엄청난 문제가 될 것“이라며 ”북측 경호당국이 올해 안에 답방 경호준비를 마무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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