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용성 커지는 M&A 보험…국내는 여전히 시계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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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용성 커지는 M&A 보험…국내는 여전히 시계제로
    글로벌 M&A 시장 기지개…지난해 3.7조달러 기록
    사모펀드 주도 거래 늘며 보험 보장 필요성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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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12-01 06:00
    부광우 기자(boo0731@dailian.co.kr)
    글로벌 M&A 시장 기지개…지난해 3.7조달러 기록
    사모펀드 주도 거래 늘며 보험 보장 필요성 증폭


    ▲ 글로벌 인수합병 시장 거래 규모 추이.ⓒ데일리안 부광우 기자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이 확대되면서 이와 관련된 리스크를 관리해 줄 수 있는 이른바 M&A 보험의 활용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사모펀드와 연관된 거래가 늘면서 M&A 보험의 필요성은 더욱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M&A 보험은 여전히 시계제로인 현실이다.

    1일 JP모건의 2018 글로벌 M&A 조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 M&A 시장은 세계 금융위기 이후 확대되는 추세로, 지난해에는 3조7000억달러(2183건)의 거래 규모를 기록했다.

    이처럼 M&A 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이에 대한 위험 관리를 위한 M&A 보험 활용도 확대되고 있다. 해당 상품은 M&A 매매계약서에 매도인이 매각대상 기업의 사업현황과 재무상황 등에 대해 진술한 내용을 보험사가 보장하는 내용이다.

    이미 상당수 선진국에서는 M&A 보험 활용이 확실히 자리 잡은 상태다. 실제로 M&A 거래 시 호주는 90%가, 영국은 60%가 이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매도인이 사모펀드인 경우에는 매수인이 M&A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일상적인 풍경이 됐다. 최근 사모펀드가 주도하는 거래가 증가하면서 M&A 보험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매도인이 사모펀드일 때는 M&A 보험으로 별도의 손해배상소송 리스크 없이 투자금을 회수해 투자자에게 신속하게 분배할 수 있어 보험 가입 수요가 발생하게 된다. 기존에는 M&A 거래 후 진술보장 위반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손해배상소송 위험에 대비해 별도 계정에 매각대금의 일정 비율을 예치해야 해 자금 활용에 제한이 있었다.

    아울러 매수인 입장에서도 M&A 보험에 가입함으로써 진술보장 위반으로 인한 손해를 보험사로부터 안전하게 보장받음과 동시에 입찰경쟁력을 높여 거래를 촉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글로벌 보험사인 AIG의 보고서에 따르면 M&A 보험의 보험 증권 당 보험금 청구 확률은 약 20%이며 거래규모가 클수록 그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반 항목별 비중은 ▲재무제표 18% ▲세금 16% ▲법률준수 15% 등 순으로 높게 집계됐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건강의약업에서는 법률준수 위반이 31%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제조업에서는 재무제표(17%)와 자재계약(16%) 위반이, 기술기업에서는 세금(25%)과 지적재산권(19%) 위반 사항이 빈번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에서 M&A 보험은 아직 제대로 발을 붙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009년 AIG손해보험이 처음 M&A 보험을 도입한 이래 뚜렷한 움직임이 없다가 2016년에 현대해상, 2017년에 에이스와 처브가 M&A 보험 상품을 등록한 정도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M&A 보험 활용이 저조한 편이다. 하지만 요즘 들어 국내 시장에서도 M&A 거래가 눈에 띄게 늘고 있어 M&A 보험에 대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업계가 좀 더 적극적으로 관련 상품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문혜정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최근 국내 경제 회복과 신성장동력 확보, 기업 지배구조 개편, 비주력 사업부문 매각 등으로 M&A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M&A 보험의 수요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부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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