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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빙의?’ 손흥민 인생에 남을 원더골


입력 2018.11.25 08:02 수정 2018.11.25 08:0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토트넘, 첼시 끌어내리면서 리그 3위

손흥민 미친듯한 스피드로 인생에 남을 골

역대급 골을 뽑아낸 손흥민. ⓒ 게티이미지 역대급 골을 뽑아낸 손흥민. ⓒ 게티이미지

토트넘 손흥민이 자신의 축구 인생이 아로 새길 환상적인 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은 25일(한국시각),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의 홈경기서 시즌 첫 리그 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3-1 완승을 거뒀고, 첼시를 끌어내리면서 리그 3위 자리에 올라섰다. 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 차는 5점이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최근 A매치 기간 휴식일에 충분히 체력을 충전한 듯 시종일관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원더골은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9분에 나왔다.

첼시의 공을 가로챈 토트넘은 델레 알리가 하프 라인 부근에서 뛰기 시작한 손흥민에게 스루 패스를 연결했고 이때부터 축구팬들은 무시무시한 스피드를 즐길 수 있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어 받은 손흥민은 그대로 공을 발에 붙인 채 내달렸고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 미드필더 조르지뉴를 따돌리는데 성공했다. 이를 막기 위해 첼시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가 접근했지만 손흥민은 이미 박스 안까지 도달한 상황이었다.

손흥민은 문전에서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첼시 골키퍼 케파는 양발 공격수의 슈팅 타이밍을 읽지 못하면서 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손흥민의 골은 2014년 엘 클라시코서 나온 베일의 골을 연상시켰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의 골은 2014년 엘 클라시코서 나온 베일의 골을 연상시켰다. ⓒ 게티이미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 중인 가레스 베일이 연상되는 멋진 골이었다.

베일은 2014년 4월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성사된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서 그야말로 역대급 골을 뽑아낸 바 있다.

베일은 후반 40분 코엔트랑으로부터 공을 이어받았고 하프라인에서부터 무서운 질주를 시작했다. 상대 바르트라가 자신보다 앞에 있었지만 베일은 미친 듯한 스피드로 곧바로 따라잡았고 문전까지 다가간 다음 우승을 확정짓는 결승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의 이번 첼시전 골은 이에 못지않다. 먼저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 나온 세계적 수준의 스피드를 다시 한 번 보여준 손흥민이다.

더불어 공격수에게 반드시 필요한 요소인 침착함이 돋보인 장면도 인상적이다. 당시 손흥민은 해리 케인이 따라오면서 패스할 기회가 있었다. 첼시 골키퍼 케파도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손흥민의 선택은 슛이었고 골이 됐다. 스피드와 침착성, 결정력까지 3박자가 조합된 역대급 골이 나왔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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