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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유백이' 김지석, 코믹X로맨스X휴먼 '맹활약'


입력 2018.11.24 09:57 수정 2018.11.24 09:57        김명신 기자
배우 김지석이 tvN '톱스타 유백이'를 이끄는 풍부한 연기로 극을 빛냈다.ⓒ tvN 배우 김지석이 tvN '톱스타 유백이'를 이끄는 풍부한 연기로 극을 빛냈다.ⓒ tvN

배우 김지석이 tvN '톱스타 유백이'를 이끄는 풍부한 연기로 극을 빛냈다.

23일 방송된 tvN 불금시리즈 '톱스타 유백이'에서는 유백(김지석 분)이가 깡순(전소민 분)이의 박치기에 크게 분노하며 섬을 떠나려 하지만 끝내 배를 타지 못하고 다시 섬에 남아 본격적인 섬 유배기에 돌입, 이 과정에서 코믹부터 로맨스 그리고 휴먼드라마까지 김지석의 팔색조 연기 향연이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날 방송에서는 유백이의 좌충우돌 섬 적응기가 그려졌다. 박치기 이후 단단히 화가 난 유백이는 곧 바로 짐을 싸서 나왔지만 섬 탈출에 실패, 하는 수 없이 다시 돌아간 깡순의 집에서 그녀의 눈에 띄지 않으려 염소 우리로 숨어들어 시청자들의 깨알 웃음을 유발했다. 이후 이장댁 잔치에 참석하게 된 유백은 술을 권하자 "괜찮습니다. 전 청결한 공정과정을 거쳐 제조된 술만 마십니다"라며 거절, 여전한 자아도취 끝판왕의 뻔뻔한 면모를 드러냈다.

또 잔치에서 깡순을 만나게 된 유백은 티격태격하며 아직 분이 풀리지 않은 듯 했지만, 깡순이의 사과를 받고 다시 그녀의 집으로 돌아왔다. 잠을 이루지 못하던 유백은 우연치 않게 깡순의 아지트에 입성하게 되고, 깡순의 부모님 이야기를 들은 그는 그녀를 안쓰러운 듯 쳐다보는데 이어 잠이 깬 후 깡순이를 묘하게 바라보는 눈빛으로 보는 이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후반부에는 섬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급기야 쓰러졌던 유백은 한 없이 까칠한 자신에게 정성스럽게 대해주는 할머니와 깡순이의 순수한 마음을 느끼고, 거절하던 할머니의 밥도 먹고 깡순이의 말도 잘 듣는 등 점점 여즉도의 평화로움에 동화되어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기도.

이렇듯 김지석은 다소 애틋하게 이어진 서사에서 훅 치는 코믹요소로, 캐릭터의 매력을 십분 살리는 훈훈한 비주얼과 더불어 멋짐과 코믹을 이질감 없이 오가며 유백이라는 맞춤옷을 입은 듯 완벽히 소화해냈다. 그의 호연은 다양한 장르를 녹여낸 극이 중심을 잃지 않도록 돕는 동시에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이며 안방극장을 다채로운 재미로 이끌었다.

유아독존 톱스타에서 웃음과 로맨스는 물론 인간미까지 더하며 변화하는 유백이를 그린 김지석의 폭 넓은 연기가 빛을 발한 가운데, 자신도 모르게 깡순이를 계속 눈으로 쫓으며 마지막에는 깡순이와 마돌(이상엽 분)이를 바라보는 씁쓸한 표정으로 강렬한 엔딩을 장식한 김지석이 그려 갈 앞으로의 이야기에 기대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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