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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홀대했던 LG, 왜 36살 장원삼 영입했나


입력 2018.11.23 10:26 수정 2018.11.24 11:1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삼성서 방출 이후 LG와 전격 계약

풍부한 경험과 안정감 큰 힘 될 듯

장원삼이 LG 유니폼을 입는다. ⓒ 연합뉴스 장원삼이 LG 유니폼을 입는다. ⓒ 연합뉴스

항간에 떠돌던 베테랑 투수 장원삼의 LG행이 결국 현실이 됐다.

LG는 23일 투수 장원삼과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06년 현대에 입단한 장원삼은 통산 7차례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선발 투수로 이름을 알렸다. 1군 통산 성적은 121승 93패 1세이브 9홀드 평균 자책점 4.17이다.

지난 2012년에는 다승 1위(17승)에 오르며 투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은 장원삼을 피해가지 못했다. 그는 올 시즌 부진과 부상이 겹치며 삼성서 8경기에만 나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6.16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의 LG행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그간 베테랑들에 대해서는 다소 홀대했던 LG의 분위기 때문이다.

실제 LG는 지난해 이맘 때 쯤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베테랑 내야수 정성훈에게 재계약 불가 통보를 했다. 또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야수 손주인, 이병규, 투수 유원상을 타 팀으로 보냈다.

장원삼이 삼성 왕조 시절을 함께 이끌었던 류중일 감독과 재회한다. ⓒ 연합뉴스 장원삼이 삼성 왕조 시절을 함께 이끌었던 류중일 감독과 재회한다. ⓒ 연합뉴스

그러나 LG는 올 시즌을 마치고 내년이면 한국나이로 37살이 되는 장원삼을 영입했다. 장원삼이 한 때 리그 정상급 투수였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나 현재는 구위가 예년만 못해 우려가 크다.

물론 전혀 납득하지 못할 이유는 아니다. 현재 LG는 불펜에 믿을만한 좌완 투수가 진해수 한명 정도다. 쏠쏠하게 활용할 수 있는 윤지웅이 있었지만 올 시즌을 끝으로 그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아 쓸 만한 좌완 불펜투수가 부족한 것이 LG의 현실이다.

오히려 제구력이나 경기 운영 능력 등 안정감에서는 윤지웅보다 장원삼이 더 낫다는 판단도 가능하다. 구속만 놓고 본다면 윤지웅과 장원삼은 큰 차이가 없다. 상황에 따라 장원삼은 선발 투수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장원삼은 풍부한 경험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삼성 왕조 시절을 함께 이끌었던 류중일 감독과의 재회는 장원삼이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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