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남태희 아시안컵 좌절, 구자철에게 다시 기회 올까


입력 2018.11.23 08:14 수정 2018.11.24 07:5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십자인대 파열로 아시안컵 불참 확정

구자철·이청용·황인범 등 물망

동료 남태희의 안타까운 부상으로 구자철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올 여지가 생겼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동료 남태희의 안타까운 부상으로 구자철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올 여지가 생겼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모처럼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아쉽게 낙마한 구자철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올까.

벤투호 3기를 통해 러시아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소집된 구자철은 지난 17일 호주와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43분 불의의 부상을 당하며 주세종과 교체됐다.

러시아 월드컵 직후 대표팀 은퇴를 고민했던 구자철은 우여곡절 끝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또 한 번 안타까운 부상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부상 직후 독일로 먼저 귀국한 구자철은 자신의 SNS에 “또 다시 혼자가 됐다”며 진한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로써 구자철은 대표팀에서 이대로 멀어지는 듯 보였다.

벤투 감독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릴 시간은 단 43분 만이었고, 그의 포지션인 중원에는 이미 출중한 기량을 갖춘 동료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동료 남태희의 안타까운 부상으로 구자철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올 여지가 생겼다.

남태희는 지난 20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 도중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됐고, 결국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 출전이 좌절됐다.

예기치 못한 남태희의 부상 낙마로 대표팀은 전력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부상으로 아시안컵 출전이 불발된 남태희.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부상으로 아시안컵 출전이 불발된 남태희.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남태희는 지난 9월 벤투 감독이 부임한 이후 펼쳐진 6번의 A매치에 모두 선발로 나오며 자신의 입지를 어느 정도 구축한 상태였다. 특히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현란한 드리블 돌파로 공격의 활로를 여는 중추 역할을 했었다.

하지만 이제 대표팀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시급히 남태희의 대체자를 세워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남태희가 이탈한 공격형 미드필드 자리는 구자철도 소화가 가능하다.

호주전에서 '요추·고관절 염좌' 진단을 받았지만 부상이 경미해 아시안컵에 합류할 여지는 남겨뒀다.

물론 동료들과의 또 다른 경쟁이 남아있다. 남태희의 빈자리는 중앙도 소화가 가능한 이청용, 떠오르는 신성 황인범도 메울 수 있다. 여기에 수비형 미드필더 기성용의 전진 배치도 가능한 상황이다.

이래저래 쉽지 않은 상황임은 분명하나 벤투 감독이 구자철의 경험을 높이 산다면 중용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구자철 개인으로서도 아쉬움을 남기지 않고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서라면 아시안컵만큼 완벽한 무대로 없을 것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