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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 결별·니퍼트 불안’ 저무는 장수 외인 시대


입력 2018.11.23 00:01 수정 2018.11.23 00:0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소사, LG 떠나 마이너리그 진출 타진

최장수 외국인 선수 니퍼트도 재계약 어려울 듯

장수 외인들을 더는 KBO리그에서 볼 수 없을 전망이다. ⓒ LG트윈스/kt위즈 장수 외인들을 더는 KBO리그에서 볼 수 없을 전망이다. ⓒ LG트윈스/kt위즈

KBO리그서 잔뼈가 굵었던 외국인 투수들이 하나둘씩 한국을 떠날 위기에 놓였다.

LG트윈스는 11월 22일(목)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29)과 총액 150만불(옵션 30만불 포함)에 2019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날 새로운 외국인투수 케이시 켈리와 총액 100만불(계약금 30만불, 연봉 60만불, 옵션 10만불)에 입단 계약을 체결한 LG는 내년 시즌 외국인 투수 구성을 모두 완료했다.

이로써 2018시즌 윌슨과 함께 LG 마운드를 지켰던 헨리 소사와는 자연스럽게 결별이 확정됐다.

소사는 지난 2012년부터 7시즌 연속 KBO리그를 밟을 정도로 장수 외인이다. 초반에는 공만 빠른 투수로 견제 능력과 제구에 약점을 보였지만 해가 갈수록 향상된 실력을 선보이며 7년 동안 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기량을 보이는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평균 구속이 150km를 넘는 패스트볼과 이닝 소화 능력에서는 아직도 리그 정상급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내년 시즌에는 리그서 소사의 강속구를 보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LG와 재계약이 불발돼 다른 구단 유니폼을 입을 수 있지만 소사의 마음은 이미 KBO리그를 떠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자신의 SNS에 미국 마이너리그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다른 꿈을 품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늘어난 세금 문제도 걸림돌이다.

4년간 KBO 리그에서 활약했던 SK 출신 메릴 켈리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 연합뉴스 4년간 KBO 리그에서 활약했던 SK 출신 메릴 켈리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 연합뉴스

KBO리그서 8시즌을 보낸 ‘최장수 외국인 선수’ 더스틴 니퍼트 역시 원소속팀 kt와 재계약이 불투명하다.

개인 통산 리그 102승(51패)을 달성한 니퍼트는 두산서 전성기를 보낸 뒤 올 시즌을 앞두고 kt로 이적했다.

올 시즌 성적은 29경기에 나와 8승8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니퍼트의 경우 나이가 걸림돌이다. 내년이면 벌써 한국 나이로 39살인 니퍼트는 과거 두산 시절 보여줬던 구위는 나오지 않고 있다.

한국인 아내와 결혼할 정도로 한국 생활에 애착을 갖고 있지만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계속 살아남기 어려운 것이 프로의 세계다. 니퍼트가 갑자기 기량을 되찾기에는 나이가 많아 kt에서 나오더라도 다른 구단들이 눈독을 들일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진다.

이 밖에 4년간 KBO 리그에서 활약했던 SK 출신 메릴 켈리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고,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NC다이노스에서 활약하다 넥센으로 재취업에 성공한 에릭 해커 역시 재계약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2019시즌 KBO리그는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새로운 얼굴들로 채워질 전망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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