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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 이상의 진한 여운 '뷰티 인사이드'


입력 2018.11.22 09:03 수정 2018.11.22 09:51        이한철 기자
JTBC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가 지난 20일 유종의 미를 거뒀다. JTBC 방송 캡처. JTBC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가 지난 20일 유종의 미를 거뒀다. JTBC 방송 캡처.

빈틈없는 행복과 설렘으로 사랑의 의미를 되짚은 JTBC 월화드라마 '뷰티 인사이드'가 지난 20일 유종의 미를 거뒀다.

위기를 딛고 재회한 한세계(서현진 분)와 서도재(이민기 분)는 변함없는 사랑의 힘으로 평범하고 충만한 '오늘'을 누리며 미래를 약속했다. 류은호(안재현 분)를 두고 신과 협상까지 했던 강사라(이다희 분)도 당찬 프러포즈로 로맨스에 결실을 맺었다.

마지막까지 '뷰티 인사이드'가 보여준 진정한 사랑의 의미는 해피엔딩 이상의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동명의 영화를 각색한 '뷰티 인사이드'는 '로코 치트키' 서현진, 이민기의 조합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가 뜨거웠다. 두 사람의 시너지는 역시 명불허전이었고, 이다희와 안재현의 활약도 빛났다.

원작 특유의 섬세한 감정선을 살리고 유쾌함까지 더해 공감을 불어넣은 배우들의 호연은 '뷰티 인사이드'가 큰 사랑을 받은 일등 공신.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잡는 데 성공한 '뷰티 인사이드'는 웰메이드 '로코'이자, 숱한 시청자들의 '인생 로코'로 자리매김했다.

'뷰티 인사이드'는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톤을 유지하면서 섬세한 감정선까지 담아냈다. 디테일한 연기로 설렘과 공감을 모두 잡은 서현진, 이민기, 이다희, 안재현의 조합은 그야말로 '퍼펙트'였다.

서현진과 이민기는 '로코 치트키'답게 달콤함부터 애틋함까지 사랑이 줄 수 있는 감정의 파고를 완벽하게 풀어냈다. 특히, 평범하지 않은 비밀을 가진 한세계와 서도재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게 만든 섬세함이 빛났다.

연애 세포를 저격한 달달한 분위기는 두 사람의 로맨스에 마법처럼 빠져들게 했다. '은사커플' 이다희와 안재현도 극과 극의 커플 케미를 매력적으로 살려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여기에 활력을 불어넣은 이태리, 문지인을 비롯해 김성령, 김준현, 김민석, 라미란 등으로 이어지는 특별 출연 배우들까지 가세해 '뷰티 인사이드'만의 재미를 완성했다.

한세계와 서도재가 보여준 마법 같은 로맨스는 설렘뿐만 아니라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세상에 도망치기 바빴던 한세계와 사람과의 관계에 벽을 쳤던 서도재는 서로를 위로하며 상처를 이길 힘을 얻고, 세상과 맞설 수 있는 용기를 충전했다. 한세계와 서도재의 삶을 완벽하게 바꿔놓은 사랑의 힘은 곳곳으로 퍼져나가 다른 이들의 삶도 변화시켰다.

얼굴이 바뀐 'NEW한세계'는 아이를 잃은 엄마의 아픔을 어루만졌고, 약자라는 이유로 비웃음당하던 학생에게 웃음을 줬으며, 말하지 않아도 먼저 알아보는 엄마의 마음까지 느끼게 했다. '뷰티 인사이드'가 그려낸 다양한 모습의 사랑이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공감과 유쾌함을 선사했다.

'뷰티 인사이드'는 얼굴이 바뀐다는 독특한 설정은 그대로 가지고 오면서 다양한 변주를 통해 원작과는 또 다른 색깔을 보여줬다. 한세계는 '한 달에 일주일 타인의 얼굴이 되는'것에 톱스타라는 설정까지 더해져 화려한 겉모습에 외로움과 아픔을 숨긴 특별한 캐릭터로 재탄생됐다.

안면실인증에 걸린 서도재의 서사는 몰입도를 높이는 한편 비밀을 공유한 두 사람이 진정한 사랑에 빠질 수 있는 매개도 됐다. 사랑을 위해 신과 협상도 불사하는 당찬 매력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던 강사라와 다정다감한 류은호의 독창적인 커플 조합도 다채로운 설렘을 선사했다.

원작의 섬세한 감성을 살리면서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은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매력으로 차별화된 각색의 좋은 예로 남았다.

한세계와 서도재의 마법 같은 로맨스는 상대를 사랑하고 이를 통해 비로소 '나'를 사랑하게 되는 과정이었다. 마법을 원망했던 한세계는 서도재가 있기에 완벽히 행복할 수 있었고, 어떤 모습이든 "나를 그리고 당신을 사랑하라"는 운명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뷰티 인사이드'만의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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