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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데모폰 강매에 유통점 비난 “아이폰 인기 등에 업은 갑질"


입력 2018.11.21 15:08 수정 2018.11.21 16:03        이호연 기자

수년간 행해 온 고질적 병폐

공정위 제소 등 법률적 검토 대응

'아이폰XS' 시리즈와 '아이폰XR' ⓒ 애플 '아이폰XS' 시리즈와 '아이폰XR' ⓒ 애플

수년간 행해 온 고질적 병폐
공정위 제소 등 법률적 검토 대응


일선 대리점과 판매점들이 애플의 시연폰(데모폰) 강매에 뿔이 났다. 사단법인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21일 성명을 내고 “애플이 중소 유통망을 상태로 자행해 온 갑질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데모폰 100%를 유통망에 강매해 타 제조사 대비 유통점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일선 유통망에 데모폰을 공급하고 있다. 데모폰이란 제조사가 자사의 신제품 단말기 모델 출시 시점에 제품 홍보를 위해 유통망에 한시적으로 디스플레이 및 고객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한 단말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제조사는 데모폰을 전량 지원하고, 진열 종료 후 회수한다. 이 과정에서 유통망에 금전적 손실은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애플은 데모폰 100%를 유통망에 강매한다는 것이다. 특히 데모폰의 판매를 신규 모델 출시 1년 이후에 가능하도록 제안을 걸어둬, 고스란히 재고로 전가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협회는 “애플은 데모폰을 시연하지 않으면 애플의 단말기를 개통조차 하지 못하게 계약상에서 강제하고 있다”며 “시연 단말기를 배치할 매대(애플존)의 제작비용도 유통망이 부담해야 하며, 애플은 시연 매대 위치와 포스터 부착 위치까지도 엄격하게 지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아이폰 뿐만 아니라 애플의 기타 웨어러블, 패드 제품들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며 “타 제조사에는 없는 애플만의 갑질로 최근 애플이 아이폰XR, 아이폰XS 등 많은 종류의 모델을 한꺼번에 출시하며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어진 상황”이라고 일갈했다.

협회는 애플의 갑질로 인한 피해를 해결하고자 정확한 실태와 피해규모 추산을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이동통신 3사 대리점협의회와 공동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등 법률적 검토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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