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임기 만료 코앞인데…"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군 안갯속


입력 2018.11.20 14:37 수정 2018.11.20 15:07        배근미 기자

이순우 중앙회장, 내달 27일로 임기 만료 예정…후임 인선 작업 '전무'

선임 때마다 난항…'후보군' 전무 속 "업계 입장 누가 잘 전할까" 고민

이순우 중앙회장, 내달 27일로 임기 만료 예정…후임 인선 작업 '전무'
선임 때마다 난항…'후보군' 전무 속 "업계 입장 누가 잘 전할까" 고민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의 임기 만료가 어느덧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쯤이면 업계 안팎에서 차기 인선에 대한 관심과 함께 유력 후보군들의 하마평으로 무성할 법 하지만 차기 중앙회장에 대한 이렇다 할 후보군 형성도 없이 여전히 잠잠한 상태를 이어가고 있어 이번에도 여지없이 임기 만료 시까지 적임자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의 임기 만료가 어느덧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쯤이면 업계 안팎에서 차기 인선에 대한 관심과 함께 유력 후보군들의 하마평으로 무성할 법 하지만 차기 중앙회장에 대한 이렇다 할 후보군 형성도 없이 여전히 잠잠한 상태를 이어가고 있어 이번에도 여지없이 임기 만료 시까지 적임자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의 임기 만료가 어느덧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쯤이면 업계 안팎에서 차기 인선에 대한 관심과 함께 유력 후보군들의 하마평으로 무성할 법 하지만 차기 중앙회장에 대한 이렇다 할 후보군 형성도 없이 여전히 잠잠한 상태를 이어가고 있어 이번에도 여지없이 임기 만료 시까지 적임자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당초 이달 중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회장 인선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지만 12월을 열흘 남겨둔 현재까지도 회장 인선에 따른 어떠한 움직임도 감지되지 않고 있다. 이순우 현 회장의 임기는 다음달 27일까지다.

중앙회 관계자는 “현재는 회장 인선과 관련된 이사회나 위원회, 혹은 예정된 어떠한 일정도 전무한 상황”이라며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공고 역시 일정 부분 후보군이 가시화되야 하는데 흔히들 말하는 ‘하마평’조차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차기 회장을 선출하겠다고 대뜸 공고부터 내기에도 여의치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3년마다 돌아오는 회장 선임 시기만 되면 ‘회장님 모시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앞서 제17대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의 경우 10월 말부터 본격화됐으나 적임자 찾기에 어려움을 겪다 12월 재공고에 나서야 했고, 지난 2012년 16대 회장 선출 당시에도 총 3차례의 공고 끝에 기재부(재경부) 출신인 최규연 회장이 자리에 오른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중앙회장직이 수 개월 씩 공석인 경우 역시 더 이상 놀랍지 않은 일이 됐다.

현재 업계 내에서는 아직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고 있는 후보군 대신 차기 회장이 어느 출신에서 나올 것인지에 더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민간 인사로는 20년 만에 자리에 오른 이순우 현 회장 등을 제외하면 역대 저축은행중앙회장 직책은 대대로 관료 출신 인사들이 사실상 선점하다시피 해 왔다.

특히 최근들어 업계 안팎에서 영향력 있는 관료 출신이 후임 회장으로 선임되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서민금융 활성화’와 ‘약탈적금리 근절’이라는 미명 하에 금융당국이 고금리 대출규제와 최고금리 자동인하제 등 각종 규제를 통한 압박을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 입장을 제대로 전달하고 규제 완화 의견을 관철시킬 수 있는 힘과 인맥을 가진 인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불과 수 개월 전 제도 도입과 적정성 여부를 둘러싸고 감독당국과 지리한 줄다리기를 이어갔던 ‘저축은행 법정 최고금리인하’ 공방 당시 금융당국의 지나친 개입과 압박에 저축은행업계가 사실상 백기를 드는 등 금융정책에 대한 대응이 다소 아쉽다는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반면 저축은행을 직접 경험하고 업계를 제대로 이해하는 민간 출신 인사가 나설 때가 됐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순우 회장도 민간 출신이긴 하나 우리은행 전신인 상업은행 출신으로 저축은행중앙회장 취임 전까지 저축은행 경험은 사실상 전무했다. 그러나 대형 저축은행부터 지역 내 중소 회원사에 이르기까지 80여개 회원사 간 이해관계가 첨예한데다 규제 일색인 금융당국에 맞서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에도 회의적 시각이 적지 않다.

여기에 실제 선임 가능성이 높은 주요 저축은행 대부분이 외국계 자본 또는 대부업에서 출발했다는 점 등은 지난 수 년간 이미지 개선에 주력하고 있는 저축은행업계 수장 도전에 있어 일종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고 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저축은행업계 내에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3년 간 저축은행업계를 이끌어온 이순우 회장의 연임 가능성 또한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그러나 역대 중앙회장 연임 사례가 단 한 차례도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실화 가능성이 그리 높지는 않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한편 중앙회장 선임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고개를 들고 있지만 선임 절차가 장기화 된다고 해도 과거와 같은 업무공백 사태는 초래되지 않을 전망이다. 중앙회 측이 지난해 임기가 만료된 임원이 후임 인선 시까지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정관 개정에 나섰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계에서도 과거에 비해 저축은행중앙회장을 바라보는 눈높이가 많이 높아졌기 때문에 웬만해선 그 기준을 맞추기가 쉽지가 않다”며 “반면 유력인사들은 아직도 부정적 이미지가 남아있는 저축은행중앙회를 선호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선임에 있어서도 다소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언급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배근미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