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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궁 김씨' 놓고 혼돈 빠진 민주당…해법도 분분


입력 2018.11.20 15:41 수정 2018.11.20 20:08        조현의 기자

판단 유보부터 이재명 책임론, 당 책임론까지

20일 의원총회에선 "이재명의 이응자도 안 나와"

판단 유보부터 이재명 책임론, 당 책임론까지
20일 의원총회에선 "이재명의 이응자도 안 나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오후 ‘국회 철도정책 세미나-미래철도 및 남북철도 인프라 구축방안’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도서관으로 들어서며 기자들에게 둘러쌓여 질문을 듣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오후 ‘국회 철도정책 세미나-미래철도 및 남북철도 인프라 구축방안’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도서관으로 들어서며 기자들에게 둘러쌓여 질문을 듣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혜경궁 김씨' 논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은 가운데 20일 당내에선 이번 사안에 대한 대처법을 놓고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이 지사가 스스로 판단할 문제라는 '이재명 독자 책임론'부터 당 차원의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는 '당 책임론', 당의 공식 입장과 같이 '사법부 판단부터 지켜보자'는 의견 등이 거론됐다.

지난 8월 당 대표 경선 당시 이 지사의 자진 탈당을 제기한 김진표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이 지사의 거취와 관련 "기본적으로 제 생각은 이미 전당대회 때 말했다"며 '이 지사 책임론'에 힘을 싣는 듯했다.

이번 논란이 다만 당의 분열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현시점에서 이 지사를 출당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그는 "이 지사에 대한 조사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판단을 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안 맞는다"고 지적한 뒤 "법원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이 문제는 당 지도부에 맡겨야 한다"며 당의 공식 입장과 말을 맞췄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와 부인 김혜경 씨(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와 부인 김혜경 씨(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종걸 의원은 전날 당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혜경궁 김씨' 논란의) 진실을 위한 당의 적극 대응을 검토해야 할 것 같다"며 "당 조사단 구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비문으로 분류되는 이 의원은 특히 이해찬 대표를 향해 이번 사태의 진상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그는 "당 대표 등은 (트위터) 계정 주인이 특정이 안 돼도 '윤리심판원 규정' 제18조에 의해 당원의 해당 행위에 대한 직권조사명령을 내릴 수 있다. 공정성을 위해 이슈를 이끈 권리당원의 주도적 참여하에 빨리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와 오후 의원총회에서도 이 지사의 거취를 놓고 침묵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총에서) 이 지사의 이응자도 안 나왔다"고 했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미래철도 및 남북철도 인프라 구축방안'을 주제로 열린 2018 국회 철도정책 세미나에 참석했다. 그는 몰린 취재진을 보고 "(기자들이) 철도 정책에 관심이 많은가 보다"라며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이 지사는 '당에서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경기도 철도 정책에 각별히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며 답변을 피했다. '이해찬 대표와 만났느냐'는 질의엔 "그만하자"고 했으며 '트위터 본사에 직접 확인할 생각 있느냐'엔 응답하지 않았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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