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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대북 제재 풀리면 3개월 후 금강산관광 가능"


입력 2018.11.19 18:36 수정 2018.11.19 18:39        박영국 기자

"북측이 우리보다 급해...빨리 진행 원해"

18일 금강산호텔에 도착한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이 아태 리택건 부위원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현대그룹 18일 금강산호텔에 도착한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이 아태 리택건 부위원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현대그룹

"북측이 우리보다 급해...빨리 진행 원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대북 경제제재 해제 이후 금강산관광 재개까지 걸리는 시간이 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현 회장은 지난 18일부터 1박 2일간 열린 ‘금강산관광 20주년 남북공동행사’ 일정 중 금강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강산관광은 대북 경제재재가 풀린 후 3개월 후면 가능하다”면서 “시설점검, 안전 보강, 인력 보충과 교육 등 3개월 정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금강산관광을 포함한 남북 경협의 걸림돌은 국제 제재가 유일하다며 이 부분만 해결되면 곧바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금강산관광 중단을 야기했던 총격 사건으로 국민들이 안전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당시 3가지 항(안전보장, 재발방지 등)에 대한 문서도 만들고 했다”면서 “안전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담보되면 국민들도 납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광 재개에 대한 북측의 입장에 대해서는 “북측은 우리보다 맘이 급하다, 빨리 시작하고 진행되길 원한다”고 전했다.

지난 2000년 현대그룹과 북측이 ‘경제협력사업권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하며 30년간 보장 받은 7대 SOC 사업권에 대해서는 “북측과 협의한 구체적인 사안은 없다”면서도 “그동안 북측은 변함없는 신뢰와 애정이 보내왔다. 제재 해제 이후에 대한 부분은 여러 가지 준비하고 있다”고 말해 사업권 보장에 지장이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금강산관광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1989년 북측과 금강산 공동개발 협정서 체결하고 1998년 6월과 10월 두 차례 소떼방북 이후 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이 10월 29일 북한의 아태 김용순 위원장과 ‘금강산관광사업에 관한 합의서’를 맺은 후 그해 11월 18일 동해항에서 실향민과 관광객, 승무원 등 1400여 명을 실은 금강호 출항을 통해 시작됐다.

2003년에는 육로 관광을 시작했으며, 지난 2008년 관광이 중단되기 전까지 금강산 관광객 195만 명이 다녀왔고, 관광지역도 구룡연, 만물상 등 외금강, 삼일포, 해금강, 내금강 지역으로 확대됐다.

현대그룹은 지난 1998년 금강산관광을 시작으로 개성공단 개발, 개성관광 등 20여 년간 남북경협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2000년도 8월에는 현대아산이 북측과 합의해 철도, 통신, 전력, 통천비행장, 금강산물자원, 주요 명승지 종합 관광사업(백두산, 묘향산, 칠보산) 등 7대 SOC 사업권 획득하고 원산·통천지구 협력사업 개발에 관한 합의서도 맺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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