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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금강산관광 곧 재개…현대그룹 남북경협 중심 역할 할 것"


입력 2018.11.19 17:09 수정 2018.11.19 17:20        박영국 기자

"북측도 남북경협 빠른 재개 희망 확인"

"미국이 규제 풀면 바로 경협 재개할 수 있도록 준비"

이틀간의 일정으로 금강산에서 열린 금강산 관광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9일 오후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로 돌아와 행사결과와 금강산 관광 재개전망, 희망 사항 등에 관해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이틀간의 일정으로 금강산에서 열린 금강산 관광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9일 오후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로 돌아와 행사결과와 금강산 관광 재개전망, 희망 사항 등에 관해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북측도 남북경협 빠른 재개 희망 확인"
"미국이 규제 풀면 바로 경협 재개할 수 있도록 준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금강산관광의 재개 시기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향후 남북경협 재개가 이뤄지면 현대그룹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욕도 내비쳤다.

현 회장은 19일 금강산관광 20주년 기념 남북공동행사 후 귀경길에 강원도 고성 동해선출입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시점에서 보면 올해 안에 금강산관광이 재개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지만 관광 재개는 머지 않은 시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지난 8월 정몽헌회장 15주기에 “올해 안으로 금강산관광이 재개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의 바람이 이뤄지긴 힘들겠지만 시점이 다소 늦춰질 뿐 조만간 관광 재개가 가능할 것이라는 의미다.

그는 이어 “금강산관광을 시작으로 민족이 화해하는 길을 개척한 현대는 앞으로 남북이 함께 만들어갈 평화롭고 새로운 미래에도 우리 현대그룹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남북경협 재개 전망에 대해서는 “민간기업으로 어떤 입장을 밝히기는 곤란한 측면이 있다. 국제관계나 정부당국 등에서 풀어야할 문제도 있다”면서도 “미국에서 규제를 풀어주면 곧바로 남북경협사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강산관광 재개가 결정되더라도 금강산 내 숙소 등 현대그룹이 보유한 시설 보수 등에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 회장은 현지 시설상태에 대해 “정밀안전점검을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일부 시설보수 등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현 회장은 금강산관광 20주년을 맞아 남북공동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지난 18일부터 1박2일간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현대그룹에서는 초청인원을 포함한 100여명이 현 회장과 동행했고, 북측에서는 리택건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관계자 80여명 및 북측 주민 500여명이 참석했다.

18일에는 기념식, 기념식수, 북측 통일예술단의 축하공연, 공동만찬을 진행했고, 19일에는 구룡연코스 참관을 진행했다고 현 회장은 그간의 일정을 소개했다.

현 회장에 따르면 리택건 아태부위원장은 “금강산관광 20주년 행사가 의미있고 성대하게 잘 진행돼 기쁘다.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북남 정산이 합의한 금강산관광의 조속한 정상화가 이뤄졌으면 한다”며 “앞으로 아태와 현대가 합심해서 금강산관광을 비롯한 여러 사업들을 잘 추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다만 이번 방북 기간 동안 북측과 금강산관광 등 남북경협재개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현 회장은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북측에서도 빠른 재개를 희망하고 있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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