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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김재환, 7년 전 기억 지운 20년 만 ‘잠실 홈런왕’


입력 2018.11.19 17:01 수정 2018.11.19 17:0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올 시즌 최우수선수로 선정

잠실 홈런왕=MVP 공식 통해

두산 외야수 김재환이 2018년 KBO리그 최고의 선수로 등극했다. ⓒ 연합뉴스 두산 외야수 김재환이 2018년 KBO리그 최고의 선수로 등극했다. ⓒ 연합뉴스

두산 외야수 김재환이 2018년 KBO리그 최고의 선수로 등극했다.

김재환은 19일 서울 역삼동 르메르디앙 서울 다빈치볼룸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시상식에서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올 시즌 KBO리그는 김재환 천하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는 올 시즌 139경기에 나와 타율 0.334 44홈런 133타점 OPS 1.062의 맹타를 휘두르며 홈런왕과 타점왕을 차지했다. 또한 최다안타 6위, 득점 8위, 타율 10위에 오르며 공격 전 부분에서 상위권에 자리했다.

지난 2008년 두산에 입단한 김재환은 데뷔 11년 만에 MVP의 영예를 차지했다. 2013년 박병호 이후 5년 만에 탄생한 홈런왕 출신 MVP이기도 하다. 또한 김재환은 두산 토종 출신으로는 1995년 김상호 이후 23년 만에 MVP를 거머쥐었다.

성적만 놓고 보면 의심의 여지가 없는 MVP 유력후보였지만 한 가지 걸림돌은 있었다. 바로 금지약물 복용 기록이었다.

김재환은 2군에서 뛰던 지난 2011년 야구월드컵에 출전했다가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됐고, 이로 인해 KBO 징계까지 받았다.

이미 7년 전의 일이었지만 국내 정서상 이미 한 번 새겨진 ‘주홍글씨’를 벗겨내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7년 전 김재환의 약물 복용 기억을 지워낸 것은 20년 만에 역대 세 번째 ‘잠실 홈런왕’에 오른 업적이었다.

실제 국내에서 가장 넓은 서울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썼던 홈런왕 김상호(1995년)와 타이론 우즈(1998년)은 모두 예외 없이 MVP를 수상했다.

여기에 ‘홈런왕=MVP’라는 상징성도 무시할 수 없었다. 무조건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올 시즌 전까지 홈런왕이 MVP를 차지한 경우는 무려 15번이나 됐다. 그만큼 홈런왕은 MVP로 가는 지름길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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