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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 볶아먹으면 항산화 등 기능성분 증가”


입력 2018.11.19 15:25 수정 2018.11.19 15:28        이소희 기자

농진청 실험 결과, 항산화 활성 16배·폴리페놀 함량 2.7배 높아져

농진청 실험 결과, 항산화 활성 16배·폴리페놀 함량 2.7배 높아져

약용작물로 쓰이는 황기를 볶으면 기능성분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황기를 높은 온도에서 열처리해 만든 가공황기가 항산화활성과 기능성분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황기를 200℃에서 30분 열처리하고 쉬었다가 다시 열처리하는 작업을 1∼3회 반복하는 실험을 거쳐 확인됐다.

조건에 따른 가공황기의 변화 ⓒ농진청 조건에 따른 가공황기의 변화 ⓒ농진청

생황기와 가공황기를 비교한 결과, 1회 열처리한 황기에서 항산화 활성은 16배 증가했고 폴리페놀 함량은 2.7배 증가했다.

항산화 활성이 높으면 노화를 방지하고 질병의 주원인을 예방할 수 있으며, 폴리페놀 성분은 항산화와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줘 동맥경화, 뇌경색, 심근경색 등을 예방한다고 알려져 있다.

농진청에 따르면, 열처리 의해 황기의 주요 지표물질인 이소플라보노이드(Isoflavonoid) 중 칼리코신(Calycosin)과 포르모노네틴(Formononetin, 항염증·항산화 기능성물질) 함량이 1∼3회 열처리로 2.8∼4.3배, 1.5∼3.6배 증가했다.

특히 이소플라보노이드는 대표적인 식물유래 에스트로겐 유사물질로 체내에서 에스트로겐(여성 호르몬)으로 전환되며, 에스트로겐은 혈관 건강이나 뼈, 뇌의 기능에 전체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연구는 황기를 기능성 식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기능성을 높이는 가공법을 밝히기 위해 진행됐다.

농진청은 가공황기의 기능성 증진 효능 연구결과를 특허출원했으며, 앞으로 황기의 기능성 증진 가공법을 활용해 기능성 소재로 활용된다면 황기 관련제품의 산업화 확대로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이용팀 팀장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약용작물의 기능성을 밝히고 또한 유용한 가공법을 이용해 약용작물의 활용성을 적극 발굴해 재배농가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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