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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이번엔 대리업계와 갈등...유료화 놓고 ‘난항’


입력 2018.11.19 16:48 수정 2018.11.19 17:04        이호연 기자

택시 이어 대리업계 집단 반발

지난해 영업적자 101억원...수익 모델 부재 ‘우려’

'카카오 T 대리' 광고 한장면 캡쳐. '카카오 T 대리' 광고 한장면 캡쳐.
택시 이어 대리업계 집단 반발
지난해 영업적자 101억원...수익 모델 부재 ‘우려’


‘카풀’ 서비스 도입을 두고 택시 업계와 갈등을 겪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대리 서비스에서도 잡음이 불거지고 있다. 대리 기사들을 대상으로 한 유료화 서비스를 두고 또 한번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과 전국대리기사총연합회 등 대리운전 관련 5개 단체는 19일 성명을 내고 카카오모빌리티의 ‘프로서비스’ 정책이 대리기사들을 옥죄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들 단체는 “프로서비스는 대리기사들에게 매월 2만원과 건당보험료를 부담하는 프로서비스에 가입하는 카카오 프로기사에게만 차별적으로 혜택을 줘서 매일 2건의 콜을 제공하고 제휴콜을 받는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하루 3만콜 콜수에 비해 12만5000명이 넘는 기사를 과다하게 모집하는 지금, 본격적인 기사 장사를 하겠다는 공공연한 협박"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달 초 ‘카카오T대리’에 유료 서비스인 프로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프로서비스는 대리기사들을 대상으로 카카오는 물론 파트너사들의 제휴콜까지 받을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로 콜을 먼저 받을 수 있는 프로배정권도 지급한다. 이용료는 월 2만원이다.

회사 측에서는 사용자들이 지불하는 대리 비용 중 20%를 콜 수수료 및 보험 비용으로 받고 있지만 카카오T 대리 서비스가 처음부터 무료로 서비스됐기 때문에 마케팅 등은 온전히 회사가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연간 100억원씩 적자를 내는 상황이다. 지난해 겨우 매출 163억원에 순손실은 101억원에 달성한 바 있다. 회사측은 이번에 도입한 프로서비스 월정액 2만원으로 안정적인 매출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대리 서비스의 유료화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여 카카오모빌리티 측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프로서비스는 대리 기사님들이 다른 업체의 콜도 받을 수 있게 하는 ‘제휴콜’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어 “월정액 2만원은 추가 수익의 기회 비용으로 보면 된다"며 "다만 90일은 무료 체험 기간을 둬 포인트로 2만원을 다시 돌려드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서비스를 도입하지 않더라도 기존에 제공했던 단독배정권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서비스 문제도 실질적 대책이 마련될지 주목되고 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4일 택시 업계를 만나 열악한 근무환경과 카풀 서비스 도입 등에 대한 의견을 경청한 데 이어 오는 20일에는 카카오모빌리티 측을 만나 의견을 공유하고 해결 방안 모색에 나선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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