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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왕 김현수 “1루 나가서 감독님 욕 많이 먹어”


입력 2018.11.19 15:23 수정 2018.11.19 15:2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KBO리그 복귀 첫 해 타격왕 차지

내년 시즌도 1루 수비에 대한 의욕 보여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서울에서 열린 2018 KBO리그 시상식에서 타자부문 타율상을 수상한 LG 김현수가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서울에서 열린 2018 KBO리그 시상식에서 타자부문 타율상을 수상한 LG 김현수가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KBO리그 복귀 첫 해 타격왕을 차지한 ‘타격기계’ 김현수가 내년 시즌에도 1루 수비가 가능하다며 의욕을 보였다.

김현수는 19일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 서울 다빈치볼룸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시상식’에서 타율상을 수상했다.

그는 올 시즌 117경기에 나서 타율 0.362 164안타 20홈런 101타점을 기록했다. 9월 초 발목 인대 손상으로 인해 시즌을 조기에 마감하면서 득점, 타점, 최다안타 등에서 타이틀을 놓쳤지만 타율 1위를 지켜내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

김현수 개인으로서는 2008년 이후 10년 만에 두 번째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김현수는 수상 직후 “연습생으로 두산에 들어가 10년 전 두산 소속으로 이 상을 받았다. 나를 많이 키워주신 김경문 감독님, 김광림 코치님, 류중일 감독님께 다 감사드린다. 이 상을 통해 내년에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타격왕 타이틀을 거머쥐기까지 서운했던 점도 토로했다.

그는 “사실 시즌 막바지에 계속 나가는 선수가 타격왕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일부러 안 나가는 것도 아닌데 ‘어부지리’라는 말을 들었을 때 마음이 아팠다”라고 토로했다.

메이저리그서 활약하다 올 시즌부터 다시 KBO리그 무대를 밟은 김현수는 류중일 감독의 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특히 류 감독은 시즌 전 김현수에게 ‘타율 0.350, 150안타, 30홈런’이라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공개적으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현수는 “30홈런 약속은 못 지켜서 죄송하다. 특히 감독님이 내가 1루에 나간 것 때문에 많은 욕을 먹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 내년에도 1루가 빈다면 내가 볼 수 있다. 내년에도 1루를 준비하겠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끝으로 김현수는 “두산 팬도 감사하고 LG 팬도 감사하다. 이제는 LG 선수라 LG를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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