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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역 폭행 불똥' 래퍼 산이 입 열었다


입력 2018.11.19 14:55 수정 2018.11.19 14:57        김명신 기자
래퍼 산이가 최근 논란이 된 이른 바 '이수역 폭행'을 둘러싸고 곡 '페미니스트'에 대한 해명을 하고 나섰다. ⓒ 산이 SNS 래퍼 산이가 최근 논란이 된 이른 바 '이수역 폭행'을 둘러싸고 곡 '페미니스트'에 대한 해명을 하고 나섰다. ⓒ 산이 SNS

래퍼 산이가 최근 논란이 된 이른 바 '이수역 폭행'을 둘러싸고 곡 '페미니스트'에 대한 해명을 하고 나섰다.

산이는 19일 자신의 SNS에 “미안해. 오해가 조금이나마 풀렸으면 좋겠어”라며 '페미니스트' 곡이 여성혐오곡이라는 지적에 대해 운을 뗐다.

그는 “사실 글을 쓰면 변명이나 해명처럼 들릴까 봐 상황에 따라 바뀌며 소신도 없냐는 소리 들을까 봐 저는 작품을 내고 판단은 대중의 몫이기에 누군가 곡의 의미를 알고 분석해주겠지. 그냥 가만히 있자 이게 제 솔직한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제가 사랑하는 오랜 팬인 친구가 저를 10년간 지지하고 믿었는데 ‘팬으로 살아온 시간이 후회된다’고, ‘배신감 느낀다’고, ‘이게 정말 오빠 생각이냐’고, ‘오빠가 깨닫고 저건 아니라고 제발 말해달라’는 글을 보고 제가 어떻게 보이는 건 상관이 없어졌다. '페미니스트’ 이 곡은 여성을 혐오하는 곡이 아니다. 곡을 다시 한번 잘 들어봐 주시면 곡에 등장하는 화자는 내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산이는 “이런 류의 메타적 소설과 영화를 좋아해 나름 곡에 이해를 위한 장치를 심어놨다고 생각했는데 설정이 미약했나 보다”고 설명했다. 또 “남녀혐오라는 사회적 문제점을 강하게 야기하기 위해 이 주제를 선택했고 곡의 본래 의도는 노래 속 화자처럼 겉은 페미니스트 성 평등, 여성을 존중한다고 말하지만 속은 위선적이고 앞뒤도 안 맞는 모순적인 말과 행동으로 여성을 어떻게 해보려는 사람을 비판하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제 설명이 그 친구와 혹은 그 친구와 비슷한 상처를 느꼈을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앞서 15일 ‘이수역 폭행사건’ 관련해 산이는 자신의 SNS에 이수역 폭행 사건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됐다.

16일에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저는 여성을 혐오하지 않습니다. 혐오가 불씨가 되어 혐오가 조장되는 상황을 혐오합니다”라며 신곡 ‘페미니스트’(FEMINIST)를 기습 발표했고 이후 논란이 더욱 가열되면서 래퍼 제리케이와 디스곡 설전으로 또 다시 입방아에 올랐다.

대중의 지적이 이어지자 산이는 입장을 표명하며 해명하기에 이르렀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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