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고공행진 집값에 부동산 직거래 가격도 올랐다


입력 2018.11.19 10:18 수정 2018.11.19 10:47        이정윤 기자

높아진 주거비에 부동산 직거래 시장도 하반기에 1억원 이상 계약비율 상승

안심직거래 서비스 월별 신청완료 건수. ⓒ피터팬 안심직거래 서비스 월별 신청완료 건수. ⓒ피터팬

올해 서울 집값 상승률이 10년 만에 가장 높았던 탓일까. 부동산 직거래 시장도 하반기에 거래금액이 오르며 높은 주거비용 상승을 체감할 수 있었다.

1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주택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말보다 6% 상승하며 2008년 11.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8.2%로 10년 전과 비슷할 정도다.

부동산 직거래 시장에서도 1억원 이상의 계약 비율이 높아졌다. ‘피터팬의 좋은방 구하기’에서 출시한 안심직거래 서비스 신청자 분석에 따르면 올 6월 이후 1억원 이상의 임대차 직거래 계약이 최저 0%에서 최고 13%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심직거래 서비스는 올 1월부터 이사철, 신학기 등 계절적 성수기를 타며 3월 봄 시즌 이후 40건이 넘는 계약을 체결했다. 4월 최고 45건까지 높아졌다가 7월 여름 비수기에는 35건으로 떨어졌다.

정식서비스를 출시 한 8월은 52건, 9월은 최고 56건, 10월은 53건의 계약 체결을 보이며 이전 4월 최고건수 대비 최대 24%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서비스 유입 채널이 기존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에서 카페로 넓혀진 것과 안심직거래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 상승 등의 이유로 분석된다. 또한 최근 매매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자금 마련을 못한 수요자들이 임대차 시장으로 회귀하는 등의 시장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남이 피터팬 마케팅 팀장은 “안심직거래 서비스는 그 동안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던 부동산 직거래 시장에 대한 수요자 니즈 및 현황 파악의 새 지표로 활용될 전망”이라며 “특히 권리보험이 탑재된 이 서비스는 최근 등기부등본의 공신력이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사회적 이슈가 커지는 가운데 더욱 주목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팬이 올해 완료된 안심직거래 서비스를 보증금 기준으로 ▲3000만원 이하 ▲3000만~5000만 ▲5000만~1억원 ▲1억원 이상의 4개 구간으로 나누어 분석해본 결과, 연 초에서 후반으로 갈수록 1억원 이상 구간의 상승세가 높게 나타났다.

원투룸으로 추정되는 3000만원 이하 계약 비율은 신학기 성수기 시즌인 2월 최고 96%를 포함해 5월까지는 대부분 8~90%대를 보이고 있다. 변동이 보이는 것은 6월부터다. 6월 67%를 시작으로 최근 10월까지 6~70%대를 보이며 연 초반보다 최대 약 30%가량 낮아졌다.

반면 1억원 이상 구간은 올해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세가 높다. 5월까지는 최저 0%에서 최고 9%정도였던 비율이 6월부터는 11%로 10%대를 넘어가며 10월에는 최고 13%까지 비중이 높아졌다. 실제로 올해 안심직거래 서비스를 신청한 가장 높은 금액의 임대차계약은 올 6월 거래된 5억5000만원의 전세계약이다.

김남이 팀장은 “이 같은 현상은 원·투룸의 주거비용 상승과 피터팬 주 이용 연령대가 20대 초반에서 보다 소득수준이 높은 25~35세 사이로 세대교체가 되는 등의 이유로 1억원 이상 계약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이정윤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