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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부상’ 구자철, 이대로 대표팀서 멀어지나


입력 2018.11.18 00:01 수정 2018.11.17 22:5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호주 상대로 전반 43분 만에 부상 교체

아시안컵 합류 가능성 희박

호주를 상대로 전반 43분 만에 부상을 입은 구자철.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호주를 상대로 전반 43분 만에 부상을 입은 구자철.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러시아 월드컵 직후 대표팀 은퇴를 고민했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또 한 번 안타까운 부상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구자철은 17일 오후 5시 50분(이하 한국시각) 호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43분 불의의 부상을 당하며 주세종과 교체됐다.

구자철은 이번 벤투호 3기를 통해 러시아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소집됐다.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1기 당시에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2기 때 다시 뽑혔지만 급성 신우신염으로 또 다시 합류가 불발됐다.

컨디션을 회복한 구자철은 소속팀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부여 받으며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렸고, 마침내 벤투 감독 체제에서 처음으로 경기에 나서게 됐다.

하지만 또 다시 부상이라는 안타까운 상황이 찾아왔다.

구자철은 전반 43분 엉덩이 근육 쪽에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경기에 뛸 수 없는 상황임을 벤치에 전달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 나오면서 주세종과 교체됐다.

아시안컵 합류 가능성이 낮아진 구자철.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아시안컵 합류 가능성이 낮아진 구자철.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벤투 감독의 고민도 깊어졌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갖는 마지막 평가전서 구자철의 기량을 직접 확인하고 싶었던 벤투 감독은 단 43분 만으로 선수를 평가해야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오는 20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이 한 차례 남아있지만 그때까지 주어진 시간은 단 3일에 불과하다. 구자철의 부상 상태가 경미하다고 해도 근육 쪽을 다친 선수를 다시 경기에 투입시키는 것도 부담이다.

더군다나 대표팀은 호주전을 통해 황인범과 주세종이라는 수준급 미드필더들의 기량을 확인했다. 호주를 상대로 준수한 활약을 펼친 황인범과 주세종의 존재는 기성용과 정우영이 빠져 나간 중원의 고민을 어느 정도 덜어줬다. 반대로 이는 구자철의 대표팀 내 입지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우즈베키스탄전에 구자철이 나서지 않는다면 내년 1월 아시안컵 때는 부름을 받지 못할 것이 유력하다. 이제 정말로 대표팀과는 멀어지고 있는 구자철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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