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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이청용에게 아직 없는 과감함


입력 2018.11.17 21:06 수정 2018.11.17 21:0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6개월 만에 대표팀 복귀전서 무난한 활약

수비는 안정적이나 공격적 과감성은 부족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이청용.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이청용.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블루드래곤’ 이청용이 건재함을 드러내며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 승선 가능성을 높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5시 50분(한국시각) 호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호주와의 역대 전적서 7승 11무 9패를 기록하게 됐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에는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 행진이다.

이날 이청용은 2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35분까지 80분을 소화했다.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이청용은 러시아 월드컵 최종엔트리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보훔 이적 이후 한 경기에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면서 지난 5월 28일 온두라스전 이후 6개월 만에 대표팀 경기에 나섰다.

모처럼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나선 이청용은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과 노련한 플레이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전반 초반부터 이어진 호주의 공세를 앞선에서 효율적으로 차단하며 한국이 실점하지 않고 버티는 데 기여했다.

전반 5분 호주가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이청용이 재빨리 수비에 가담해 슈팅을 방해했고, 상대 풀백의 오버래핑 때에도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맞섰다.

전반 43분에는 하프라인 부근서 현란한 속임 동작으로 볼을 안정적으로 지켜내는 클래스를 과시하기도 했다. 적극적인 수비 가담 능력과 공수 밸런스를 잡아주는 부분은 분명 대표팀에 큰 힘이 됐다.

아쉬운 부분은 이청용의 공격력이다.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와 스피드는 이날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드리블 시도 자체가 많지 않을뿐더러 전진하는 움직임은 다소 부족해보였다. 후반 초반에는 하프라인 부근서 수비를 앞에 두고 드리블 돌파를 한 차례 시도했지만 곧바로 공을 빼앗기고 말았다. 예전보다는 확실히 과감성은 떨어진 부분이다.

하지만 이제 막 새로운 소속팀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어 앞으로 좀 더 나아질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소속팀서 주로 중앙을 소화하는 이청용인지라 멀티포지션 소화 능력으로도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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