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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샷원킬’ 황의조, 제대로 물올랐다!


입력 2018.11.17 20:06 수정 2018.11.17 20:0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호주 상대로 전반 22분 선제골

소속팀 상승세 대표팀에서도 이어가

호주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한 황의조.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호주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한 황의조.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아시안게임 득점왕 황의조의 골 감각과 실력이 제대로 물이 올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5시 50분(한국시각) 호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호주와의 역대 전적서 7승 11무 9패를 기록하게 됐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에는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이다.

이날 히어로는 황의조였다. 소속팀 감바 오사카에서 최근 6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는 황의조는 대표팀에서도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이어진 홈팀 호주의 공세에 경기 흐름을 내줬다. 호주는 이청용의 동료이기도 한 로비 크루스 등을 앞세워 한국의 측면과 중앙을 자유롭게 드나들었다. 김승규 골키퍼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한국은 이른 시간 선제골을 허용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불리한 경기 흐름을 바꾼 것은 황의조의 한 방이었다. 황의조는 전반 22분 후방에서 넘어온 김민재의 롱패스 때 뒷공간을 순식간에 파고들며 수비수를 따돌렸고,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이어 황의조는 안정적인 볼 트래핑 이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호주 골키퍼가 멍하니 바라만 볼 정도로 정확한 슈팅이 골문 구석으로 향했다.

부상으로 전반전 45분만 소화한 황의조.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부상으로 전반전 45분만 소화한 황의조.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전반전 내내 밀리던 한국은 황의조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반에 한국이 기록한 유일한 슈팅이자 유효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황의조의 원샷원킬 능력이 돋보이는 순간이기도 했다.

득점 외에 볼 간수 능력과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도 수준급이었다. 최전방에만 한정되지 않고 하프라인 부근까지 내려와 빌드업을 도왔고, 공을 뺏기지 않고 잘 지켜내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32분에는 하프라인 부근서 절묘한 속임 동작으로 수비수를 따돌리며 안정적으로 공을 지켜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불의의 부상으로 오랜 시간 동안 활약을 이어나가지 못한 부분이다. 황의조는 전반 45분 상대 수비 트렌트 세인지버리와의 볼 경합 이후 다리 쪽에 통증을 호소하며 그대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결국 황의조는 후반전에 석현준과 교체돼 전반전만 소화했다. 하지만 황의조가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는데 45분이면 충분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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