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허성중 한국닛산 사장 "전기차, 미래 ESS 대안될 것"


입력 2018.11.19 06:00 수정 2018.11.19 08:47        조인영 기자

신형 리프 사전계약 15일 만에 700대 돌파

전기차 대중화에 사활…"저렴한 가격에 좋은 기술 제공"

허성중 한국닛산 사장.ⓒ한국닛산 허성중 한국닛산 사장.ⓒ한국닛산

신형 리프 사전계약 15일 만에 700대 돌파
전기차 대중화에 사활…"저렴한 가격에 좋은 기술 제공"


허성중 한국닛산 사장은 전기차가 미래 에너지 저장장치(ESS) 대안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SS는 원하는 시간에 에너지를 미리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간대에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휴대용 배터리처럼 전기차로도 안정적인 전력 사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닛산은 미래 기술로 V2X를 개발했다. 'Vehicle to Everything'의 약자로 자동차와 모든 것을 연결하는 기술을 말한다. 전기차를 이동식 배터리로 활용해, 여기 저장된 전력을 주택, 사무실 등에 연결해 쓰는 구조다.

한국닛산은 가장 최신 기술을 탑재한 전기차 2세대 모델인 신형 리프를 이달 1일 선보였다. 한 번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는 231km로 1세대 대비 76% 늘었다.

허 사장은 "신형 리프 전력으로 집에서 3일간 생활할 수 있다"고 자신하며 "ESS로서 전기차가 정말 좋은 솔루션이 될 수 있다. 삶이 방식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리프는 올해 10월 기준 누적 37만대를 판매하며 전기차 세계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신형 리프는 내년 3월 이내 출시될 예정으로, 1일 공개 후 보름간 사전 계약이 700대를 넘어섰다. 허 사장은 "굉장히 고무적인 수치"라며 "가격이 나오게 되면 (판매가) 2~3배 더 늘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것에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전기차 충전소만 해결되면 기름처럼 어디를 가더라도 충전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전소 인프라도 충분치 않고, 가격 경쟁력도 디젤·가솔린차 보다 낮은 전기차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무엇일까. 허 사장은 고객의 전기차 재구매 의사에서 확신을 얻었다.

그는 "전기차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모았다. 그 중 가장 가슴에 남은 것은 전기차 다음에 어떤 차를 탈 것이냐는 질문에 만장일치로 전기차를 답한 것"이라며 "친환경, 낮은 고정비 이점 뿐 아니라 일단 전기차를 타면 만족도가 정말 높다"고 설명했다.

허 사장은 앞으로도 '좋은 기술을 저렴한 가격에 더 많은 사람이 경험할 수 있도록' 닛산의 대중화 방침을 이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전기차 첫 대중화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기술의 민주화'로 좋은 기술을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한국닛산은 내년 1월 글로벌 베스트셀링카인 SUV 엑스트레일(X-Trail) 출시로 새로운 10년 도약을 준비중이다. 허 사장은 "닛산이 10주년이 되기까지 많은 굴곡이 있었지만 지난 10년을 발판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자 한다"며 "우리의 비전처럼 풍요롭고 더 나은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