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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쓰레기' 불법 반입에 발끈한 필리핀…"쓰레기 가져가라" 시위


입력 2018.11.16 20:40 수정 2018.11.16 21:07        스팟뉴스팀

필리핀 환경단체 회원 등 수십명,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앞에서 항의시위

한국산 폐기물이 무더기로 필리핀에 불법 유입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필리핀 현지 환경단체들이 한국을 겨냥해 시위에 나섰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환경단체 ‘친환경쓰레기연합’ 회원 등 수십 명은 이날 오전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주필리핀 한국대사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한국에서 수입된 수천t의 쓰레기가 신속하게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처해달라"고 요구했다.

해당 단체는 "주권국가이자 한반도에서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필리핀은 쓰레기 처리장으로 취급받지 않을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필리핀 환경천연자원부(DENR)에 따르면 지난 7월 21일 한국에서 필리핀으로 5100톤의 컨테이너 화물이 들어왔다. 당시 폐기물 재활용 설비를 운영하는 현지 기업이 합성 플라스틱 조각이라고 신고하고 수입에 나섰지만, 사용한 기저귀와 배터리, 전구, 전자제품 등 쓰레기가 다량 포함돼 곧바로 압류됐다.

필리핀 정부는 불법 수입된 폐기물을 전량 한국으로 돌려보내고 해당 기업과 관련자를 기소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우리 정부도 강경 조치에 나섰다. 환경부는 관세청과 함께 필리핀에 쓰레기를 보낸 수출업체에 대해 현장 확인을 한 후 반송 및 고발 조치를 서두를 계획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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