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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권성동·염동열 의원, 직접 채용 청탁"


입력 2018.11.16 20:20 수정 2018.11.16 21:31        스팟뉴스팀

15일 강원랜드 채용비리 결심서 최 전사장 "두 의원에게 부탁 받았다" 증언

채용비리 의혹으로 기소된 최흥집 강원랜드 전 사장이 재판에서 자유한국당 권성동(강원 강릉시)·염동열(강원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의원으로부터 직접 청탁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16일 춘천지검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조정래 춘천지법 형사1단독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강원랜드 채용 비리 결심 공판에서 최 전 사장은 “두 의원 모두에게 직접 부탁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최 전 사장은 “당시 강원랜드 커피숍에서 권성동 의원을 만나 명단을 받았고, 비서관인 김 모 씨 역시 채용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그 결과 권성동 의원 비서관인 김 모씨는 강원랜드 테마파크 수질 전문가로 공개 채용됐다.

최 전 사장은 이날 최후 진술에 앞서 진행된 검찰 피고인 신문에서도 두 의원이 직접 찾아와 청탁 명단을 건네며 채용을 부탁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 전 사장은 "면접이 이미 끝나 채용이 어렵다고 말했지만 모두 중요한 사람인 만큼 합격에 힘써달라는 부탁을 들었다"고 언급했다.

결국 최 전 사장이 청탁명단을 당시 권 모 인사팀장에게 넘겼고 연필로 쓴 뒤 점수를 고치는 부정한 과정을 거쳐 청탁자 대부분 합격했다.

최 전 사장은 이 자리에서 "당시에는 관행이었지만 경솔했던 점을 지금은 뉘우치고 있다”며 “2년 넘게 검찰 등의 조사를 반복적으로 받았고, 이미 6개월 넘게 수감 생활도 한 만큼 선처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이날 검찰은 최 전 사장의 업무방해 등 혐의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당시 인사팀장, 염 의원의 보좌관 등에 대해서는 각각 징역 1년, 1년6개월형이 구형됐다. 최 전 사장에 대한 선고는 내년 1월 8일에 내려질 예정이다.

한편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권성동, 염동열 의원은 한결같이 이같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로, 두 의원의 주장과 전면 대치되는 진술이 나온 만큼 치열한 법리 다툼이 전망되고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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