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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값‧집값 상승 엿보려면, GTX 노선 따라가라”


입력 2018.11.17 06:00 수정 2018.11.17 04:42        이정윤 기자

경기 파주, GTX 개통 소식에 지가 상승 두드러져

경기 파주·화성·부천·의정부 등 GTX 노선 따라 신규분양 잇따라

경기 파주, GTX 개통 소식에 지가 상승 두드러져
경기 파주·화성·부천·의정부 등 GTX 노선 따라 신규분양 잇따라


연내 분양 앞둔 GTX역 인근 분양 단지. ⓒ각사 연내 분양 앞둔 GTX역 인근 분양 단지. ⓒ각사

수도권 주택 시장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 노선 예정지를 따라 훈풍이 불고 있다. 빠른 속도로 수도권의 주요 거점을 경유하게 되면 수도권 시민들의 생활패턴의 변화와 도시 전반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들 노선 가운데 A노선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어 B‧C노선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GTX 사업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GTX 노선 중심 지역은 눈에 띄게 변화했다. 일례로 파주는 지난 2016년 일산 킨텍스에서 파주 운정신도시까지 약 6km를 연결하는 GTX 파주 연장사업이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에 포함되면서 지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발표된 2016년 6월 파주의 누계 지가변동률은 0.53%에서 지난 9월 0.76%로 오름세를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다 작년 11월 GTX-A 노선의 파주 연장안이 최종 확정된 시점에는 2.57%를 보였던 누계 지가변동률이 약 1년여 만에 8.14%(9월 기준)으로 크게 상승했다. 이는 동기간(2017년 11월~2018년 9월) ▲전국(3.54→3.32%) ▲수도권(3.49→3.64%) ▲지방(3.62→2.79%)의 누계 지가변동률 보다 높다.

분양시장 분위기도 180도 변했다. GTX-A노선 사업이 확정된 후 작년 12월 분양한 ‘운정신도시 아이파크’는 2580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 6215명이 몰리며 파주시 역대 최다 청약자 기록을 세웠다. 또 2015년 12월 4285가구였던 파주시 미분양 물량도 올 9월엔 14가구로 급감했다.

파주 운정과 GTX 역 한 정거장 거리인 일산 킨텍스역 인근에선 분양권에 웃돈이 붙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보면 지난 2016년 분양한 ‘킨텍스원시티’(M2블록) 전용면적 84.45㎡ 분양권은 지난 9월 분양가 보다 2억원 이상 오른 7억9388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GTX가 본격 개통되지 않았지만, 분양 시장에서 지하철과 SRT 등 광역 철도망과 인접한 지역 및 단지들이 저마다 시세 상승을 엿본 것을 미뤄보면, GTX 노선 인근 지역 및 단지 역시 이 같은 전철을 밟게 될 것이란 사실도 유추해볼 수 있다. 이에 주거편의와 향후 미래가치를 염두에 둔 수요자, 투자자들이 GTX 노선 인근 분양 단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원건설은 이달 경기 파주시 와동동 일대에서 ‘파주 운정 힐데스하임 케멜라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0층로 조성되는 오피스텔로 ▲전용면적 13㎡ 9실 ▲전용면적 18㎡ 351실 등 총 360실이 공급된다. 경의중앙선 운정역과 인접해 있고, GTX-A노선(운정~동탄)과 지하철 3호선(운정~일산) 연장이 예정에 있어 향후 강남까지 20분대로 이동이 가능한 서울 생활권 프리미엄의 수혜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대방건설은 이달,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2신도시 업무복합 2블록에 ‘화성 동탄2차 대방디엠시티’를 공급할 예정이다. 최고 49층 3개 동 규모에 아파트 531가구, 오피스텔 820실 등 총 1351가구로 구성된다. GTX-A노선이 개통되면 서울 강남권 접근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삼성물산도 이달 중 경기 부천시 송내동 송내1-2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49~114㎡, 총 831가구 규모로 이 중 49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1호선 중동역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편이 좋다. 또한 부천 소사역~고양 대곡역 노선(2021년 예정)의 개통이 예정돼 있고, GTX-B노선과 송내~부천역 트램 신설 등 사업도 계획돼 있다.

포스코건설은 내달 경기 의정부시 가능2구역을 재개발하는 ‘가능 더샵(가칭)’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39~97㎡, 총 420가구 규모이며 이 중 31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 인근에 여의도공원 3배 크기인 직동공원이 위치해 있고, GTX-C 노선의 개통 예정인 1호선 의정부역과도 인접해 있다.

대우산업개발도 다음달 경기 양주시 백석읍 오산리 일대에서 ‘이안 양주 백석(가칭)’을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1층~지상 25층, 25개 동, 총 1,572가구 중 31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양주시는 2024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7호선 연장선 호재가 있다. 또한 회암~노원간 BRT, GTX-C노선 연장선 개통으로 교통망이 개선될 예정이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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