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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 항공회담 날, KAL기 납북자 아들 "아버지 송환하라"


입력 2018.11.16 15:27 수정 2018.11.16 15:28        박진여 기자

남북이 개성 공동연락사무소에서 항공 협력 문제를 조율 중인 가운데, 48년 전 납북된 KAL(대한항공)기 사건의 피해자 아들이 아버지의 송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49년 전 납북된 대한항공 YS-11기 탑승자의 아들 황인철 씨는 16일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방남단이 머물고 있는 경기도 고양 엠블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에 납치·억류된 부친을 송환하라고 촉구했다.

황 씨는 "남북한이 먼저 협약을 이행하고 항공로 개설 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우리 정부도 북한 당국에 협약 이행을 촉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969년 납북된 황 씨의 아버지 황원(당시 32세) 씨는 당시 MBC PD로 일하며 출장차 강릉발 김포행 KAL 항공기를 이용하던 중 북측 고정간첩에 의해 납치됐다.

이에 아들 인철 씨는 앞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도 해당 사건 후 채택된 결의안이 아직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이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한편, 남북은 이날 개성 공동연락사무소에서 항공 분야 협력을 위한 실무회담을 갖고 있다. 이날 회의는 북측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세부 의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북한이 남북 교류협력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영공 통과 재개나 직항로 개설 등을 제안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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