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반토막 난 서울 아파트 거래량, 청약으로만 몰리는 수요?


입력 2018.11.18 06:00 수정 2018.11.18 10:37        원나래 기자

강남구 거래량, 전월대비 3분의 1수준…강남재건축 일반분양은 경쟁률 치열

강남구 거래량, 전월대비 3분의 1수준…강남재건축 일반분양은 경쟁률 치열

이달들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109건으로, 하루 평균 131.8건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아파트 단지 밀집지역 모습.ⓒ연합뉴스 이달들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109건으로, 하루 평균 131.8건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아파트 단지 밀집지역 모습.ⓒ연합뉴스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관망세에 들어가면서 서울 기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달 절반도 안 되는 수준으로 줄어들었으나, 분양 시장으로는 청약대기자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들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109건으로, 하루 평균 131.8건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9월 하루 평균 410.4건에서 10월 330.4건으로 줄어들었고 이달 역시 급감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213.4건)보다도 38% 가량 감소한 수치다.

특히 이달 강남구 아파트 거래량은 92건으로 하루 평균 5.7건이 거래되며 지난달 18.6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송파구는 지난달 하루 평균 27.1건에서 7.8건으로, 서초구도 같은 기간 14.6건에서 6.0건으로 줄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9·13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두 달이 지나면서 소강상태로 접어든 서울 시장은 아파트값 하락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강화와 이달 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매수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 변수에다 12월 보유세 국회통과 여부와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 등 시장 여건이 호의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며 “여기에 연말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하락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9·13대책 발표 이후 기존 아파트 거래량은 이처럼 감소하고 있지만, 분양 시장에서는 대기 청약자가 몰리며 수십 대 1의 청약률을 기록하며 1순위 당해지역에서 마감하는 단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최근 분양한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은 1순위 모집 결과 9671명이 청약해 평균 41.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중도금대출도 되지 않고, 당첨자는 분양대금의 자금조달계획과 출처조사 있을 것이라는 무거운 규제에도 불구하고,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물론 가장 넓은 펜트하우스인 전용 238㎡와 그 다음 면적인 114㎡A에서는 청약가점 84점 만점자가 당첨되기도 했다. 전용 59㎡A에서는 최저 가점이 74점, 최고 가점이 79점으로 당첨자 가점이 매우 높게 형성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정비사업을 통한 신규공급 의존도가 높은 서울의 경우 현 상황에서는 수요자가 분양 시장에 몰릴 수밖에 없다”며 “대출 규제로 기존 아파트를 일시적으로 구매하는데 부담감이 있지만, 주변 집값 하락이 미미하고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아파트가 분양되는 서울에서는 당첨만 되면 이익이라는 생각이 팽배해졌고, 입주 때까지 어떻게든 자금을 마련해 보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