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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분양 탄력 받나?…“지역 따라 분위기 갈릴 것”


입력 2018.11.16 06:00 수정 2018.11.16 06:07        이정윤 기자

후분양 공공택지 1호 경쟁률 392대 1 기록

집값 향방 따라 후분양 활성화 온도차 예상

후분양 공공택지 1호 경쟁률 392대 1 기록
집값 향방 따라 후분양 활성화 온도차 예상


아파트 공사현장 모습. ⓒ데일리안 아파트 공사현장 모습. ⓒ데일리안

후분양 공공택지 1호인 파주운정3 입찰이 392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로 마무리됐다. 정부의 후분양 활성화 정책이 먹혔다는 평가와 함께 다음 후분양 공공택지 공급에도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정부가 언제까지 후분양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을지 여부와 추후에 인센티브 없이도 후분양이 제대로 정착할 수 있을지, 또 공정률 60% 후분양이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환영받을 수 있을지 등은 후분양 활성화가 넘어야 할 산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특히 집값 향방에 따라 소비자들의 후분양 선호도가 달라 지역별로 분위기가 갈릴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국토교통부의 후분양 로드맵에 따라 지난 13일 후분양 용지로 공급한 파주 운정신도시 공동주택용지 A13블록 1개 필지 공급에 총 392개 업체가 신청했다고 밝혔다. 택지가격은 1745억원이다.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당첨된 비에이치건설은 이곳에 용적률 190%를 적용해 최고 25층 높이의 중소형 아파트 1778가구를 짓게 된다.

국토부가 지난 6월 발표한 후분양 로드맵에 따르면 연내 공급하기로 한 공공택지는 ▲파주운정3 ▲화성동탄2 ▲평택고덕 ▲아산탕정 등 4곳이다. 파주운정3 공급이 높은 경쟁률을 찍으면서 뒤이어 공급 예정인 택지들도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받고 있다.

이번 파주운정3 후분양 공공택지 공급이 흥행하면서 정부의 후분양 활성화 정책이 탄력을 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향후 정부의 후분양 인센티브 정책 없이도 후분양이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소비자들의 후분양 선택 여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특히 지역에 따라 후분양이 활성화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이 나뉠 전망이다. 앞으로 집값이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소비자들이 후분양을 선호하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집값이 오를 지역은 후분양보단 선분양을 통해 선점하려는 의식이 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노희순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현재 정부가 인센티브를 주면서 후분양제 활성화에 나서는 것은 먼저 후분양 시장이 형성이 돼야하기 때문이다”며 “추후 시장이 형성되면 정부가 인센티브를 줄일 텐데, 그쯤이면 공급자든 수요자든 후분양에 대한 실익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소비자들이 선분양과 후분양 중 어떤 것을 선택할 지에 따라 후분양 활성화가 판가름 날 것이다”며 “미래에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후분양을, 집값이 계속 오를 전망인 지역은 선분양을 선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지역별로 온도차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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