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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선 붕괴’ 벤투호, 더욱 절실해진 황의조 존재감


입력 2018.11.17 06:05 수정 2018.11.17 00:12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손흥민 비롯해 황희찬, 이재성, 지동원 불참

황의조, 최근 소속팀에서 6경기 연속골 맹활약

황의조.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황의조.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선 공격 자원들이 호주 원정에 대거 빠진 상황에서 벤투호의 최전방을 책임지는 황의조(26‧감바오사카)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과연 호주, 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아 강호들을 상대로 황의조가 미친 존재감을 뿜어낼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 호주, 20일 우즈베키스탄과 호주 브리즈번에서 친선전을 갖는다.

내년 1월 2019 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갖는 벤투호의 마지막 평가전이다. 아시안컵 리허설로 호주와 우즈베키스탄은 최적의 상대들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곳곳에 전력누수가 심각하다. 특히 공격진은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해 황희찬(22‧함부르크SV), 이재성(26‧홀슈타인 킬), 지동원(27‧아우크스부르크) 등이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을 이유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는 최근 소속팀에서 벤치로 밀려나는 등 이렇다 할 경쟁력을 입증하지 못하며 결국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사실상 2선은 전멸 상태다. 그동안 벤투호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은 남태희(27‧알두하일)와 주전 대신 교체로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부여 받은 문선민(27‧인천유나이티드) 정도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거의 새 얼굴로 채워졌다.

그래서 황의조의 어깨가 무겁다. 이러한 여건에서는 황의조가 단연 공격의 선봉을 책임져야 한다. 특히 최근 기세가 무시무시하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득점왕으로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더니 소속팀 감바오사카에서도 6경기 연속골을 몰아쳤다. 이 중 무려 5차례 결승골을 터뜨릴 만큼 순도 높은 활약으로 감바 오사카를 강등권에서 구하는데 앞장섰다.

이뿐만 아니다. 황의조는 지난 10월 우루과이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2015년 이후 3년 만에 A매치 골 침묵을 깨뜨렸다.

최전방 원톱 경쟁에서 석현준(27‧랭스)보다 한 발 앞서 있는 것은 분명하나 그렇다고 확실한 주전으로 단정 짓긴 어렵다. 이번 호주, 우즈베키스탄전이야말로 다시 한 번 벤투 감독에게 확실한 믿음을 심어줘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A매치 2연전에서는 동료들의 지원사격을 원활하게 받기가 쉽지 않다. 손흥민, 황희찬이 일대일 돌파와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측면을 흔들면서 황의조에게 많은 공간이 생겨났다.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손흥민, 이재성, 황희찬과 함께 뛸 수 없다. 백전노장 이청용(30‧보훔), 구자철(29‧아우크스부르크) 등이 새롭게 벤투호에 가세했지만 황의조와 호흡을 맞춘 시간이 부족하다.

물론 황의조는 스스로 공간을 만들고, 반 박자 빠른 슈팅 타이밍과 뛰어난 위치선정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J리그에서 보여준 득점 패턴의 다양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러한 미친 존재감을 이번 호주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다시금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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