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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매력" 인생 캐릭터 다시 쓴 서강준


입력 2018.11.15 11:16 수정 2018.11.15 11:19        김명신 기자
‘제3의 매력’ 서강준이 또 다시 인생캐릭터를 경신하고 있다. ⓒ JTBC ‘제3의 매력’ 서강준이 또 다시 인생캐릭터를 경신하고 있다. ⓒ JTBC

‘제3의 매력’ 서강준이 또 다시 인생캐릭터를 경신하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극본 박희권·박은영, 연출 표민수, 제작 이매진아시아, JYP픽쳐스)에서 필요 이상으로 계획적이고 섬세하며, 그래서 예민한 이차원의 현실적 인간 온준영을 연기한 서강준.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쌓여가는 감정들에 중점을 두고 연기하고 있다”고 했던 서강준은 첫 방송부터 스물의 준영을 연기하기 위한 파격 변신을 선보이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잘생김’을 내려놓고 교정기와 뿔테안경, 뽀글파마까지 장착한 외적인 변화는 물론이고, 사랑이 처음이라 모든 게 서툴고 어리숙했던 스무 살 청년의 모습을 완벽하게 연기해냈기 때문. 이후 스물일곱, 영재(이솜)와의 ‘진짜 연애’를 시작한 이후엔 소년 같다가도 어느 순간 어른 남자로 돌변하기도 했고, “밴댕이 소갈딱지”란 소리를 들을 정도로 솔직한 질투까지 선보이며 섬세한 남자의 심리를 표현했다.

특히 “작품 안에서 준영이의 사랑 그리고 시련을 통한 인간적 성장의 모습을 솔직 담백하게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던 서강준은 지난 7주간 현실 연애의 민낯을 솔직 담백하게 그려내며 준영의 성장을 그려왔다. 스물의 봄, 풋풋했던 첫 사랑의 순간들과 스물일곱의 여름, 태양처럼 뜨겁게 사랑했던 시간을 지나 사랑의 설렘과 환희, 질투, 미안함, 분노, 배신감, 실연의 고통 그리고 체념까지. 설레기만한 감정이 아닌 어쩔 수 없는 연애의 감정들을 통해 준영은 변화했다.

또한 서른둘, 영재와의 이별 후 새로운 삶을 시작했던 준영은 전과는 다르게 여유롭고 한층 단단해졌다. 하지만 그 앞에 어쩐지 슬픔과 절망으로 가득 차 보이는 영재의 존재는 또 다시 준영을 흔들었고 서강준은 애틋한 순정남의 모습까지 완벽히 연기했다. 한 남자가 12년이라는 시간동안 어떻게 느끼고 변화하고 단단하게 성장해가는지, 쉽지만은 않은 연기를 현실적으로 그려낸 서강준이 새로운 인생 캐릭터의 탄생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첫 방송부터 마지막 2회만을 남겨둔 이 순간까지 “서강준이 아닌 온준영은 상상 할 수 없다”, “서강준이 이렇게 연기를 잘 하는 배우였나”라는 호평으로 ‘제3의 매력’을 이끌어온 서강준. “평범한 사람들의 만남과 헤어짐에 대한 이야기”라던 그의 말처럼 올 가을, 때론 설레고, 때론 안쓰러웠던 연애의 사계절로 안방극장에 공감과 위로를 주었던 그가 어떤 엔딩을 맞이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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