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우여곡절 3분기 보낸 조선사, "내년 회복에 전력투구"


입력 2018.11.15 06:00 수정 2018.11.15 14:56        조인영 기자

해양플랜트 체인지 오더 등 상선 부진 만회

후판·인건비 등 고정비 증가도 '발목'.."내년 시황 개선 기대"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빅3' 조선사들이 3분기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고난의 행군'을 이어갔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은 적자를 봤고 현대중공업은 '턱걸이 흑자'에 그쳤다. 원자재 가격 인상 등 고정비 인상이 주 요인으로 내년엔 건조 물량이 늘어나 시황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연결 기준 3분기 17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조선 후판 가격 인상과 인건비 등 원가상승 요인이 있었으나 주력제품인 LNG운반선, 초대형원유운반선 등 연속 건조로 수익이 늘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해양플랜트 추가공사(체인지 오더)분도 올해 3분기 연속 흑자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7월 매각된 대우망갈리아조선소(DMHI) 처분손실이 이번에 반영되면서 323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봤다. 일회성 요인을 제거하면 당기순이익 규모는 1400억원으로 '빅3' 중 가장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셈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대우망갈리아조선소에 대한 결손금은 지속적으로 자본총계에 반영해왔기 때문에 총자본과 회사 현금흐름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며 "오히려 부실 자회사를 매각함으로써 미래 불확실성이 제거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해양플랜트 덕에 가까스로 흑자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의 3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3조2419억원, 2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4% 줄고 영업이익은 5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는데, 해양플랜트 체인지오더에 따른 것으로 해양 부문에서만 3386억원의 영업이익을 봤다.

그러나 조선 부문은 지체보상금 등 일회성 비용과 더불어 원자재 가격 상승, 희망퇴직 등 고정비 부담 증가로 304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상선 부문 적자를 해양플랜트에서 만회한 셈이다.

삼성중공업은 3분기 영업적자 1273억원으로 영업적자폭이 3사 중 가장 컸다. 당기순손실 규모도 803억원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일회성 요인이 가장 큰데 강재 및 기자재 가격 인상분이 1770억원, 3년치 임금협상 타결금 900억원을 합치면 2670억원에 달한다. 다만 에지나 FPSO 체인지 오더 협상 마무리로 2000억원 가량 손익이 개선되면서 적자폭을 줄였다.

조선사들은 일회성 요인이 어느 정도 해소된 만큼 내년 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수주 정상화에 따른 건조 물량 증가로 영업이익 규모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약 2년치 조업물량을 채워가고 있으며 2019년에도 시황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 측은 "생산성 향상과 지속적인 영업이익 시현으로 회사의 체력이 점점 좋아지는 등 경영정상화의 문턱에 들어섰다"며 "약속한 자구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역시 "선가가 점점 오르고 있고, 수주가 늘어나는 등 시황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LNG선 등 고부가가치선 수주에 집중해 일감확보는 물론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