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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1] "떨지 않고 후회없이 최선을"…수험생들의 '말말말'


입력 2018.11.14 17:15 수정 2018.11.14 17:17        박진여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 찾은 수험생들 긴장 속 각오

"노력한 만큼 좋은 성적 나오길…잘 넘기고 쉬고싶어" 위로 속 격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서울 중구 이화여자고등학교에 예비소집에 참석한 고3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확인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서울 중구 이화여자고등학교에 예비소집에 참석한 고3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확인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 찾은 수험생들 긴장 속 각오
"노력한 만큼 좋은 성적 나오길…잘 넘기고 쉬고싶어" 위로 속 격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4일 수험생들의 얼굴에는 긴장감과 기대감이 교차했다. 수능 예비소집일을 맞아 시험장인 서울 종로구 덕성여고를 찾은 학생들은 편안한 복장에 비해 다소 들뜬 기분으로 수능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배화여고에 재학 중인 3학년 신모(19) 양은 "그동안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수능날이 다가오니 지금까지 준비한대로만 하자는 편안한 생각이 든다"고 수능에 임하는 소회를 전했다. 곁에 있던 같은 학교 조모(19) 양은 "(저는) 수시를 써놓은 게 있어서 최저등급을 맞추는 데 집중해야한다. 정신줄을 잘 잡아야 할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학교 운동장 중앙에 설치된 시험장 안내표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하던 수험생 최모(19) 양은 "화장실이 어디야" 라며 동선을 확인하기도 했다. 최 양은 "수능장 자리가 제일 걱정된다"며 "너무 앞자리, 뒷자리나 창가자리는 피하고 싶다"며 "복도는 시끄럽고 창가는 춥고…중간에 앉고 싶은데 자리 운이 좋았으면 좋겠다"고 걱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서울 중구 이화여자고등학교에 예비소집에 참석한 고3 수험생이 시험실을 확인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서울 중구 이화여자고등학교에 예비소집에 참석한 고3 수험생이 시험실을 확인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모녀가 함께 예비시험장을 확인하기도 했다. 수험생 딸과 함께 학교를 찾은 안모(55) 씨는 "평생에 한 번인 수능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으니, 떨지 않고 침착하게만 하면 잘 볼 것 같다"며 응원을 건넸다. 딸 역시 "수능이 뭐라고 이렇게 많은 학생들을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다"며 "인생에서 한 번쯤 겪어야 할 관문이니까 후회 없이 잘 넘겼으면 좋겠다"고 담담한 각오를 다졌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수능 시험에 도전하는 재수생들도 곳곳 눈에 띄었다. 편안한 차림으로 예비소집장을 찾은 서모(20) 씨는 "삼수는 하지 말자는 각오로 볼 것"이라며 웃어보였고, 또다른 재수생 박모(19) 씨는 "빠른 년생이라 별로 부담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현역 (고3) 수험생들을 보니 새삼 더 긴장된다"며 "1년 더 공부한 만큼 심기일전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시험장을 확인한 수험생들은 각자 헤어지기 전 서로 받은 수능선물과 응원메시지를 나누며 힘을 보태기도 했다. 배화여고 재학생 김모 양은 "이번에 찹쌀떡에 마카롱에 군것질거리를 많이 선물 받았다"며 "같이 수능보는 친구한테 서로 힘이 되자는 의미로 선물을 나눠갖기도 했다"고 말했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서울 중구 이화여자고등학교에 예비소집에 참석한 고3 수험생이 시험장을 확인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서울 중구 이화여자고등학교에 예비소집에 참석한 고3 수험생이 시험장을 확인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온라인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학생도 많았다. 성심여고에 재학 중인 3학년 이모 양은 "기프티콘으로 죄다 먹는 선물들 잔뜩 받았다"며 "주로 초콜릿, 엿, 찹쌀떡 같은 선물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덕성여고 3학년인 윤모 양도 "사촌언니가 기프티콘으로 먹을 것들을 상자 째로 보내줬다"고 전하기도 했다.

수험생 선배들을 향한 후배들의 응원 메시지도 이어졌다. 덕성여고에 재학 중인 송모(18) 양은 "잘봤든 못봤든 수능이 끝나면 재밌게 노셨으면 좋겠다"고 응원했고, 친구 이모(19) 양은 "3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겠지만 이게 끝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이라며 "파이팅!" 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더했다.

한편,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5일 오전 8시 40분부터 17시 40분까지 전국 119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수험생 59만4924명은 수능 당일 오전 8시 10분까지 시험장에 입실을 완료해야 한다.

시험은 오전 8시 40분 1교시 국어영역(08:40∼10:00)을 시작으로 2교시 수학(10:30∼12:10), 3교시 영어(13:10~14:20), 4교시 한국사·탐구(14:50∼16:32), 5교시 제2외국어·한문(17:00~17:40) 순으로(일반 수험생 기준) 이어진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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