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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 사퇴, 도쿄올림픽은 어쩌나


입력 2018.11.14 16:35 수정 2018.11.14 16:3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올림픽 2년도 남지 않았는데 감독 사퇴

도쿄올림픽 준비 원점서 재시작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내려 놓은 선동열 감독. ⓒ 연합뉴스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내려 놓은 선동열 감독. ⓒ 연합뉴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이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14일 오후 2시 30분 KBO 7층 기자회견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를 발표했다.

앞서 선동열 감독은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의 금메달을 이끌고도 환영 받지 못했다.

아시안게임에 전원 프로 선수를 발탁한 야구대표팀은 선발 과정에서 잡음이 일었고, 무엇보다 오지환, 박해민 등 병역과 관련해 ‘무임승차’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큰 비난에 휩싸였다.

이후 선동열 감독은 청탁을 받고 오지환을 선발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시민단체에 신고를 당하기도 했다. 결국 현직 국가대표팀 감독으로는 최초로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까지 했다.

선발 과정에서 잡음이 일었던 것도 사실이나 선 감독의 공이 전혀 없었던 것도 아니다.

지난해 7월 한국 야구대표팀의 사상 첫 전임감독이 된 선동열 감독은 그 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또한 올 여름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야구의 3연패를 이끌었다.

이정후, 김하성, 함덕주 등은 선동열 감독 체제에서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으며 2020년 도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하지만 선동열 감독의 사퇴로 이제 한국 야구는 다시 새로운 수장을 뽑아야 한다. 올림픽이 불과 2년도 남지 않았는데 한국 야구는 선장을 잃고 한동안 방황의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다.

그에 앞서 내년에는 도쿄 올림픽의 전초전인 프리미어12 대회도 열린다.

특히 야구는 올림픽에서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폐지됐다가 12년 만에 도쿄서 부활한다. 홈팀 일본은 10년 전 한국에 패한 치욕을 씻기 위해 벌써부터 메이저리그 올스타를 초청하는 등 일찌감치 올림픽 준비에 한창이다.

반면 수장을 잃은 한국 야구는 판을 다시 짜야하는 답답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하루 빨리 팀을 추스르지 못한다면 10년 전 디펜딩 챔피언은 2년 뒤 오히려 망신을 당할지도 모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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