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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오쇼핑부문 ‘엣지’, 연간 주문액 1300억 돌파


입력 2018.11.14 09:16 수정 2018.11.14 09:16        최승근 기자
올해 1300억원의 주문 실적을 돌파한 CJ ENM 오쇼핑부문의 대표 패션 브랜드 ‘엣지’의 겨울 상품인 폭스퍼 구스 다운ⓒCJ ENM 오쇼핑부문 올해 1300억원의 주문 실적을 돌파한 CJ ENM 오쇼핑부문의 대표 패션 브랜드 ‘엣지’의 겨울 상품인 폭스퍼 구스 다운ⓒCJ ENM 오쇼핑부문

CJ ENM 오쇼핑부문이 단독으로 전개하는 패션 브랜드 ‘엣지(A+G)’의 올해 주문금액이 1300억원을 넘어섰다.

그 동안 CJ오쇼핑에서 선보인 패션 브랜드 중 연간 1000억원을 넘긴 브랜드는 ‘엣지’가 최초다. 아직 겨울 상품 본격 판매 시기인 11, 12월을 남겨놓고 있어 올해 말까지 15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엣지는 유명 연예인들의 스타일링을 담당해 온 한혜연 스타일리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지난 2011년 9월 론칭한 CJ오쇼핑 대표 패션 PB다. 브랜드 론칭 8년째를 맞는 엣지는 10만원 이하의 팬츠류에서부터 90만원 후반대의 코트까지 트렌디한 여성 의류들을 선보이며 홈쇼핑 패션의 성장을 주도해왔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엣지의 총 누적주문금액은 약 4000억원에 달한다. 론칭 이듬해인 2012년 300억원이던 엣지의 연 주문액은 5년 뒤 2017년 약 900억원을 기록하며 3배로 껑충 뛰었다. 엣지는 올해도 전년대비 6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엣지의 성장은 국내 톱스타들의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해온 한혜연의 기획력이 원동력이 됐다는 평이다. 한혜연 스타일리스트는 엣지의 상품기획에서부터 방송 진행까지 모든 단계를 함께 하고 있다.

해외 고급 소재 생산기업과의 협약, 유명 브랜드 및 아티스트와의 콜라보 제품 출시 등의 프로젝트를 직접 지휘하며 엣지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엣지의 판매방송에도 자주 출연해 최신 패션 트렌드와 스타일링 비법 등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한혜연 스타일리스트는 7년 이상 엣지를 책임져오며 “내 아이처럼 브랜드를 돌봤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엣지는 2016년부터 3년 연속 CJ오쇼핑 히트상품 3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엣지는 올해에만 약 50종의 상품을 선보였다. CJ오쇼핑 전체 패션 브랜드 평균 대비 5배 정도 많은 수치다. 한 시즌에 1~2개 아이템만 기획해 많은 물량으로 2~3달 동안 줄곧 판매하는 일반적인 방식이 아닌, 시즌당 10개 이상의 상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신선함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전략을 썼다.

이는 요즘같이 날씨 변동이 심할 때 발 빠르게 판매 전략을 바꿀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선보인 엣지의 옷들은 가격 대비 품질과 디자인을 의미하는 ‘가성비’와 가격 대비 만족도를 뜻하는 ‘가심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품의 프리미엄화를 위한 노력도 빛을 발했다. 엣지는 지난해 이탈리아 카르피에 있는 니트 제조사 ‘브루넬라 고리(Brunella Gori)’, ‘엘사만다(Elsamanda)’와 니트 완제품 생산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 모두 2~3대를 거치며 약 100년 동안 니트만을 전문적으로 만든 곳이다.

엣지의 니트류 일부는 이태리 카르피시에서 생산된 프리미엄 제품이다. 프랑스 패션 브랜드 ‘르네(LENER)’, 스코틀랜드의 ‘록캐런(LOCHCARRON)’과 손잡고 프리미엄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6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프랑스 코트 전문 브랜드 르네와 함께 출시한 99만원 가격의 알파카 체크코트는 작년 10월 론칭 방송에서 17분 동안 5억원 넘게 판매되며 목표 대비 3배에 가까운 실적을 올린 바 있다.

70년 전통의 스코틀랜드 록캐런과 함께 체크 망또코트도 선보였으며 올해 6월에는 유명 비주얼 아티스트인 ‘노보(NOVO)’와의 협업을 통해 레터링 티셔츠를 론칭하기도 했다.

엣지는 지난해 8월 배우 김아중을 모델로 기용하며 젊고 세련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다. 실제로 김아중이 모델로 나선 이후 30대 이하 고객 비중은 9%에서 13%로 약 4% 포인트 증가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1일 방송에서는 30대 이하 고객이 21%로 나타나기도 했다.

한편, 최근 CJ ENM 오쇼핑부문은 패션의류팀에서 진행하던 엣지 브랜드를 별도로 분리해 ‘엣지 셀(A+G Cell)’이라는 조직을 신설했다. 엣지를 업계 대표 패션 브랜드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CJ ENM 오쇼핑부문 엣지 셀의 김미희 부장은 “그 동안 엣지가 매출을 통해 외형을 키웠다면 앞으로는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질적 성장에 더 집중할 계획”이라며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해외 고급 소재 사용 및 유명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제품 출시 등 프리미엄 브랜드가 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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