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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현대차그룹 초과자본 심각…주주들에 환원하라"


입력 2018.11.14 08:29 수정 2018.11.14 08:29        조인영 기자

이사진에 서신 전달..기업 지배구조 개선 촉구

엘리엇매니지먼트 로고.ⓒ엘리엇 엘리엇매니지먼트 로고.ⓒ엘리엇

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현대차그룹이 심각한 초과자본 상태라며 초과자본금의 주주환원 등을 요구했다.

엘리엇은 지난 13일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이사진에 보낸 서신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자동차 컨설팅사 콘웨이 맥켄지의 '독립 분석보고서'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현대차그룹이 심각한 초과자본 상태로 현대차 8~10조원, 모비스는 4~6조원에 달하는 초과자본을 보유하고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과거 잉여현금흐름의 불투명한 운영으로 상당한 자본이 비영업용 자산에 묶여 있다"며 "주주환원 수준이 업계 기준에 지속적으로 미달"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금흐름에 대해 일관되지 못한 보고 방식으로 인해 현대자동차그룹의 사업으로 발생되는 실제 현금흐름이 왜곡되거나 불투명하다"고 주장했다.

엘리엇은 "기존 개편안이 철회되고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현대자동차그룹은 기업구조에 대한 개편을 진전시키기 위한 어떠한 실질적인 소통도 하지 않고 있다"며 "각 계열사 이사회에 독립적인 사외이사를 추가로 선임하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 관련 엘리엇 및 다른 주주들과 협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 초과자본금을 환원하고, 현저히 저평가된 현재 가치를 고려해 자사주매입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모든 비핵심 자산에 대한 전략적인 검토도 실시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엘리엇은 지난 5월 현대모비스의 모듈·AS 부품 사업을 떼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현대차그룹의 지배 구조 개편안에 반대했으며, 지난 8월엔 현대모비스의 애프터서비스(AS) 부문을 현대차와 합병하는 등 현대차 일부 계열사의 합병을 요구한 바 있다. 2015년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반대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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