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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파의 반격…한국당 조기 당권경쟁 불붙나


입력 2018.11.14 04:00 수정 2018.11.14 09:23        황정민 기자

정우택·김진태 "조기 전당대회 열자"

복당파 "계파 경계 넘어서야"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이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한민국 이대로 가야하나'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이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한민국 이대로 가야하나'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의 시선이 급속하게 당권 경쟁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전원책 해촉’ 사태로 비상대책위원회의 인적쇄신 동력이 약화한 가운데, 잔류파 당권주자들이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강하게 요구하면서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당에 남아있어 '잔류파'로 분류되는 정우택·심재철·유기준·조경태·김진태 의원 등은 13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우파재건회의’ 모임을 가졌다.

당대표 도전이 유력한 정우택 의원은 이날 모임에서 “일련의 사태를 봤을 때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정치적 실책을 범했다”며 “이른 시일 내 전당대회를 치러 건강한 리더를 뽑아야 한다”고 했다.

정 의원이 언급한 ‘일련의 사태’는 비대위가 직접 인적쇄신의 전권을 줬던 전원책 전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을 사실상 경질한 것을 의미한다.

오른쪽부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오른쪽부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이대로 가야하나’ 특별강연회에서도 “비대위가 동력을 잃은 게 아닌가 싶다”며 복당파 의원들이 주요 당직을 맡고 있는 현(現) 지도부에 날을 세웠다.

당권을 염두에 두고 있는 김진태 의원도 “당의 주인은 비대위도, 조강특위도, 현역의원들도 아니다”며 “(2월보다) 더 빨리 할 수 있으면 금년 내, 늦어도 1월 중 전당대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복당파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은 같은날 열린 ‘열린 토론, 미래’ 토론회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서로 그런 모임(우파재건회의)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 경계선을 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이 주최한 이번 토론회에는 주호영·강석호·권성동·김영우·김학용 의원 등이 참여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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