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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 상용화, 5G 기대감 ‘고조’…수익모델은 ‘고민’


입력 2018.11.14 06:00 수정 2018.11.14 08:29        이호연 기자

이통3사, 이달말 5G 전파 송출 관련 행사 진행

삼성전자, 첫 5G 단말 전파 인증 완료

킬러콘텐츠 부재 및 BM 모델 수립 관건

5G 컨셉트 이미지. ⓒ 게티이미지뱅크 5G 컨셉트 이미지. ⓒ 게티이미지뱅크

이통3사, 이달말 5G 전파 송출 관련 행사 진행
삼성전자, 첫 5G 단말 전파 인증 완료
킬러콘텐츠 부재 및 BM 모델 수립 관건


다음달 1일 5세대(5G) 이동통신 첫 전파 송출을 앞두고, 통신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동통신3사는 12월 상용화를 위해 속도감 있게 준비하며 시장경쟁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는 까다로운 5G 상용화 조건을 충족하며 내달 1일 성공적인 5G 전파 송출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장비 공급사인 삼성전자는 5G NR 이동통신용 무선설비의 기기인 'SM-V570N‘의 전파적합인증도 받았다. 이 기기는 5G 주파수 신호를 받아 와이파이로 송출하는 모바일 단말(라우터)이다. 휴대용 와이파이 공유기 등이 포함된다.

이통3사는 최근 5G 장비업체 선정을 마무리하고 네트워크 본격 구축에 돌입했다. SK텔레콤 KT는 삼성전자와 노키아 에릭슨, LG유플러스는 여기에 화웨이까지 포함해 우선 협상자로 결정했다. 아직 전국망 구축 전이라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라우터를 이용한 5G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5G 요금제는 본격 상용화가 예고된 내년 3월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가 5G 요금제를 출시하려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약관 신고를 해야 하는데, 이에 따른 절차도 밟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이통사에 대한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증권가는 5G 요금제는 LTE대비 40% 상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통사는 다음달 5G 첫 상용화에 발맞춰 이를 홍보하는 행사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이날 전파 송출을 보름 앞두고 5G 망 구축에 대해서 소개하는 자리를 갖는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9일 5G 주요 서비스와 전략을 공개하는 행사를 계획중이다. KT 역시 5G 이벤트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5G서비스의 뚜렷한 수익 모델이 없는 부분, LTE 가입자들의 5G 전환, 5G 스마트폰만의 킬러 콘텐츠 부재 등은 이통사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이다. 5G가 단순히 속도가 빨라지는 ‘초고속’을 넘어서 ‘초저지연’ ‘초연결’ 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가 절실하다는 업계의 전언이다. 이통사들이 가상현실(VR), 자율주행차, 드론 등을 활용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수익을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현재 4세대(4G) LTE를 불편함 없이 잘 사용하고 있는 가입자들에게 5G의 필요성을 알리는 것도 관건이다. 지난 7월 컨슈머인사이트가 공개한 전국 14~64세 휴대전화 이용자 3690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6%가 5G 서비스를 잘 모르거나 처음들어본다고 답했다.

3G에서 LTE로 전환시에는 이통3사가 첨예한 속도 경쟁을 하면서, 빠른 속도에서 할 수 있는 혜택만 강조하면 충분했다. 그러나 4G에서 5G로의 진화는 이를 훨씬 뛰어넘는다. 5G로 구현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서비스로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지, 이를 먼저 찾는 사업자가 5G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 등의 제조사는 내년 3~4월 5G와 LTE를 함께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출시할 전망이다. 첫 5G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시리즈가 유력하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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