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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켜는 식품업계…3분기 실적 '대체로 맑음'


입력 2018.11.13 15:35 수정 2018.11.13 15:50        김유연 기자

하반기 중국발 훈풍…오리온·매일유업 '호조'

인건비 부담·외식경기 침체…식자재 유통업체 '부진'

올 3분기 식품업계가 비교적 무난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특히 중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회복으로 중국에서 적자를 내던 관련 사업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면 식자재 유통은 산업 악화와 인건비 부담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 3분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2.1% 증가한 4조9456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1.5% 감소한 265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에는 사료용 아미노산과 식품 조미소재 등 바이오 사업 핵심 제품의 판매량 확대와 브라질 CJ셀렉타 등 해외 인수업체의 이익 확대가 더해져 바이오 부문 매출이 크게 늘었다. 가정간편식(HMR)과 바이오 부문 매출이 고속 성장했지만 추석 선물세트 충당금 및 주요 원재료 상승 등으로 수익성은 하락했다. 식품부문 영업이익은 139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6.3% 줄었지만 바이오부문 영업이익은 544억원으로 78% 늘었다.

오리온 제품 이미지. ⓒ오리온 오리온 제품 이미지. ⓒ오리온

하반기에는 중국발 훈풍도 예상된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악재로 지난해 중국에서 적자를 냈던 오리온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8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0.03%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937억원으로 5.4% 줄고 당기순이익은 331억원으로 45.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일유업도 중국 분유 수출, 흰우유 매출 증가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매일유업의 올해 3분기 별도 매출액은 3387억원으로 작년보다 0.1% 늘고 영업이익은 223억원으로 4.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식자재 유통업체들은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외식산업경기 침체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CJ프레시웨이는 매출액이 7043억원으로 6.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33억원으로 10.8% 감소했다. 실적 하락의 원인은 추석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어든 데다 외식업계 불황으로 식자재 유통 매출이 주춤한 탓으로 분석된다. 반면 단체급식 신규 수주는 작년 대비 20% 가량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에 한몫했다.

신세계푸드의 3분기 매출액은 작년 대비 5% 증가한 3370억3300만원, 영업이익은 10.8% 감소한 56억1200만원을 기록했다. 인건비 부담, 원물 폐기손실 비용 등이 발생하면서 실적 하락을 면치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업 업황 부진으로 외식사업부 및 식자재 매출액 성장 제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조부문 매출 성장이 전체적인 실적을 이끌었다"면서 "내년에도 최저임금이 전년동기 대비 10.9% 인상될 계획이지만 반조리식품 확대 등 내부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일부 상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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