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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희 "몸으로 평가받는 직업, 회의감 생길 때 있어"


입력 2018.11.11 09:29 수정 2018.11.11 09:29        스팟뉴스팀
김성희 화보가 화제다. ⓒ bnt 김성희 화보가 화제다. ⓒ bnt

매력적인 마스크와 독보적인 포즈로 해외 무대를 사로잡은 톱 모델 김성희가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촬영이 끝나고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그동안 해외 활동이 많았는데 올해부터는 국내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얼마 전 서울패션위크도 잘 마무리했다"고 근황을 알렸다.

국내 활동보다 해외 활동이 더욱 빛을 발했던 김성희. 그는 "나는 소위 말하는 잘나가는 모델이 아니었다. 마지막으로 모델이라는 직업을 26살까지만 해보고 그만두려던 찰나 해외에서 스카우터가 방문해 오디션을 보게 되었다. 사실 그 스카우터는 다른 친구를 보기 위해 방문했는데 운이 좋게 나도 함께 눈에 띄어 해외 무대에 오르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다"며 해외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들려줬다.

더불어 "외로움을 견디는 게 가장 힘들었다. 뉴욕에 친구나 지인이 있지 않아 따로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없었고 속마음을 터놓을 사람이 없었으니까"라며 오랜 해외 활동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힘들었던 만큼 분명한 수확이 있을 터. 그는 해외 활동을 통해 '내 이름'을 얻었다며 웃어 보였다. "해외 무대는 내가 지금까지 일을 잘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또한 가장 혹독하면서도 가치 있는 삶을 살았던 순간이기 때문에 많은 걸 얻었다"고 전했다.

고등학교, 대학교 재학 중 발레를 전공했다는 그. 모델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묻자 그는 "당시 '아이엠어모델'이 한창 하고 있을 때였는데 후배가 참가신청서를 제출해 출연하게 되었다. 감사하게 파이널까지 올라가게 되었고 지금의 회사와 계약을 하게 되었다"고 답했다.

독특하고 도전적인 콘셉트를 소화하는 능력은 물론 따라 하기 힘든 다양한 포즈를 선보이는 그에게 비결 혹은 자신의 매력에 관해 질문하자 "많은 아티스트 분들이 나에게 도전을 많이 하신다(웃음). 그냥 도화지처럼 꾸며놓으면 꾸며진 그대로 잘 표현이 되는 얼굴인 것 같다"며 "손끝을 사용하거나 디테일한 포즈는 발레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오랜 기간 모델 활동을 이어온 그는 가장 힘든 순간으로 패션위크를 꼽으며 "매 시즌 패션위크를 할 때마다 울었던 것 같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다. 매 시즌 30개 이상의 캐스팅에 참여한다. 워킹을 하고 있으면 눈도 마주치지 않은 채 거절을 당할 때가 있다. 신체로 평가받는 직업이기 때문에 당연할 수 있고 많은 모델이 겪는 일상이지만 사람인지라 회의감이 들기도 하고 견디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작은 목소리 말했다.

최근 패션쇼 무대는 줄었지만 일명 모델테이너의 활약이 대단하다. 연기,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모델들을 보며 그는 "쇼는 줄었지만 번외로 활동하는 영역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더 많은 일에 도전할 수 있는 것 같다. 아직 안 해본 일들이 더 많기 때문에 방송이나 다양한 기회들이 주어진다면 부담 없이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도전적인 마인드를 어필했다.

다가가기 힘든 외모와 달리 편안하고 부드러운 성격과 동안 피부를 가지고 있는 그. 피부 관리 비결에 관해 묻자 그는 "화장을 자주 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피부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클렌징 워터나 오일을 사용하지 않고 순한 성분의 보디로션으로 메이크업을 지운다"고 답했다.

뷰티 브랜드 모델로 발탁된 그는 "평소 지인들에게 추천할 정도로 좋아하는 브랜드였는데 모델로 함께 하게 돼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평소 다닐 때 내추럴한 메이크업에 레드 립으로 포인트를 주고 있다. 어떻게 내 시그니처를 알아봐 주신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몸매 관리 비결에 관해서는 "디톡스를 일주일 동안 한 적이 있는데 5kg 정도가 쉽게 빠졌지만 신체 리듬이 무너지고 몸이 망가지는 게 느껴지더라. 이렇게 살을 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필라테스를 시작했다. 또 공복에 양배추즙과 케일을 3개월 정도 마셨는데 장 활동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관한 질문에는 "해외나 패션 업계에서는 김성희라는 이름을 알아주는 분들이 많지만 아직 대중분들은 나를 모르는 사람이 더 많기 때문에 더 열심히 국내 활동을 이어가고 나를 더 알리는 데 집중하고 싶다. 내 이름을 들으면 '모델 김성희'가 연상되었으면 좋겠다. 담백하게 모델이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싶다"고 답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스팟연예 기자 (spote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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