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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산불 키운 주범 따로 있다? ‘지구온난화’ 문제 심각


입력 2018.11.10 13:38 수정 2018.11.10 13:38        문지훈 기자
ⓒ사진=KBS1 뉴스캡처 ⓒ사진=KBS1 뉴스캡처
미국 캘리포니아에 또 산불이 발생했다. 기상학자들은 잦은 캘리포니아 산불의 주범으로 ‘지구 온난화 현상’을 지목하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주민들은 마을에서 대피했지만, 이미 사람들이 사던 집 수백채가 불에 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을 크게 번지게 하는 외형적 요인은 ‘샌타애나’라 불리는 강풍이다. 샌타애나는 모히비 사막과 미 서부 내륙 그레이트 베이슨(대분지)에서 형성된 고기압이,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넘어오면서 매우 건조하고 강한 돌풍으로 변형돼 태평양 해안가로 몰아치는 기상현상이다.

카테고리 1등급 수준의 허리케인과 맞먹는 최고 시속 130km의 위력을 가진 샌티애나를 강력하게 만드는 원인이 바로 지구 온난화 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UCLA)의 기상학자 대니얼 스웨인은 “올해 가장 더운 여름에 이어 가을에도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뜨겁게 데워진 태평양 해수 온도에 강한 고기압을 형성하는 원인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점점 덥고 건조한 날씨가 거듭되고 대지의 수풀과 덤불 등이 마를대로 바짝 마르면서 강력한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이라 설명했다.

산불이 나는 직접적인 이유는 끊어진 전선에서 뛴 스파크, 담배꽁초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발생한 캘리포니아의 산불 확산 추세를 본다면 온난화 빼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문지훈 기자 (mtrels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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