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종로 고시원 화재, “살려달라”...생지옥 속에서 울린 마지막 목소리들


입력 2018.11.10 08:33 수정 2018.11.10 08:33        문지훈 기자
ⓒ사진=SBS뉴스캡처 ⓒ사진=SBS뉴스캡처
서울 종로의 한 고시원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피해자들의 긴박했던 목소리가 울려퍼졌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9일 서울 종로구의 한 고시원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하면서 7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부상을 입은 사람도 10여명이다.

화재 사고 당시 종로의 해당 고시원 내부는 연기로 가득 차 그야말로 생지옥이 따로 없었다.

종로 고시원 화재 당시 관계자에 따르면 "곳곳에서 살려달라고 구조요청이 잇따랐다며 생지옥을 연상케 했다"고 설명했다.

화재 발생 당시 종로 고시원에 거주 중이던 심모(59)씨는 301호 방안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심씨는 “담배를 피우러 옥상에 올라갔는데 (건물에서) 연기가 올라와 다시 내려갔다”면서 “301호가 (3층 출입구) 초입에 있는데 가보니 (301호 거주자인) 형이 문을 열었는데 천장까지 불이 붙어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을 뿌렸는데 불이 안 꺼졌고 소화기가 있어 쏘려고 했지만 바닥으로 (분사물이) 쏟아졌다”면서 “나도 살아야 하니까 3층과 2층 비상벨을 누르고 소리를 지르며 뛰어나왔다”고 말했다.

문지훈 기자 (mtrelsw@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문지훈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