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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인사교체에서 드러난 이낙연의 '영향력'


입력 2018.11.10 02:00 수정 2018.11.10 05:51        김민주 기자

靑 "경제부총리·국무조정실장, 이총리가 추천"… 李 '인사 제청권' 적극 행사

靑 "경제부총리·국무조정실장, 이총리가 추천"… 李 '인사 제청권' 적극 행사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가 9일 청와대의 인사 발표 후 정부서울청사 이낙연 국무총리 집무실을 방문했다. ⓒ총리실 제공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가 9일 청와대의 인사 발표 후 정부서울청사 이낙연 국무총리 집무실을 방문했다. ⓒ총리실 제공

이낙연 국무총리가 청와대와 내각에 대한 인사에서 인사 제청권을 적극 행사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책임총리’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임에 경제부처 관료 출신인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을 내정하고,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후임에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을 임명했다.

또 신임 국무조정실장에는 노형욱 국무조정실 2차장이, 청와대 사회수석에는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의 포용 사회분과 위원장 겸 미래정책 연구단 장인 김연명 중앙대 교수가 각각 발탁됐다.

특히 이번 인선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이 총리가 홍남기 내정자와 노형욱 신임 국무조정실장에 대한 인선을 적극 추천했다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이번에 이 총리가 경제부총리와 국무조정실장을 추천했다고 보면 된다"며 "이 총리가 계속 문 대통령에게 주례보고를 했으니, 그 과정에서 얘기가 오가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인사교체를 통해 이 총리를 향한 문 대통령의 두터운 신뢰도 엿볼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이면 문 대통령과 이 총리는 오찬 주례회동에 배석하면서 현안자료를 직접 하는 등 모임을 정례화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나아가 청와대가 발표한 인사교체가 현재 범진보 차기 대권주자 선두권을 달리는 이 총리에게도 한층 힘을 실어줄지 주목된다.

사실상 ‘경제 투톱’의 동시 교체는 최근 악화된 경제지표에 따른 ‘문책성 인사’로 여겨지는 만큼 홍 내정자의 활약이 이 총리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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